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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업체, 어떻게 고르고 무엇을 물어보나

    전기 업체, 어떻게 고르고 무엇을 물어보나

    이 블로그에는 직접 하시라는 글이 많습니다. 등기구도, 콘센트도, 스위치도 직접 바꾸시라고 썼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글이 마지막에 같은 문장으로 끝납니다. 이건 업체를 부르셔야 합니다.

    분전반 안쪽, 벽 속 배선, 회로 증설, 접지 신설이 그렇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 말씀드려놓고 정작 어떻게 부르는지는 쓴 적이 없습니다. 그 이야기입니다.

    어떤 업체를 불러야 합니까

    배선을 건드리는 작업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가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등기구나 콘센트를 같은 자리에서 바꾸는 정도는 예외로 두지만, 회로를 새로 내거나 분전반을 손대는 것은 예외가 아닙니다.

    자격증이 있는 개인과 등록된 공사업체는 다릅니다. 자격증은 사람에게 주는 것이고 공사업 등록은 업체에 주는 것입니다.

    전화하실 때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가 맞는지 물어보시면 됩니다. 등록된 곳은 사업자등록증과 등록증을 보여주는 것을 꺼리지 않습니다.

    아파트면 관리사무소가 먼저입니다

    공용부에 속하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계량기 앞쪽, 세대 인입선, 공용 분전반이 그렇습니다.

    우리 집만 정전인지 아닌지를 먼저 가르시고, 우리 집 안쪽 문제가 맞을 때 업체를 부르시면 됩니다.

    관리사무소가 지정 업체를 안내하는 단지도 많습니다. 그쪽이 건물 구조를 알고 있어 빠른 경우가 있습니다.

    전화하기 전에 무엇을 정리합니까

    네 가지를 손에 쥐고 계시면 통화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전기 업체에 연락하기 전에 정리할 네 가지. 증상, 분전반 사진, 접지 유무, 이미 확인해본 것
    전화하기 전에 네 가지를 쥐고 계십시오. 설명이 정확할수록 견적도 정확해집니다.

    증상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어떤 상황에서 그러는지입니다.

    전기가 안 들어온다는 말과, 안방 콘센트 회로만 나가고 조명은 살아 있다는 말은 업체 입장에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비 온 다음에만 그런다, 세탁기 돌릴 때만 그런다 같은 조건이 있으면 그것도 말씀하십시오. 원인을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분전반 사진

    문을 열고 한 장 찍으시면 됩니다.

    차단기가 몇 개인지, 누전차단기가 있는지, 퓨즈를 쓰는 구형인지가 그 한 장에 다 나옵니다. 여유 자리가 있는지도 보입니다.

    증설을 하시려는 경우라면 이 사진 하나로 가능 여부가 대충 판가름 납니다.

    접지가 있는지

    콘센트 구멍 위아래에 금속 날이 있는지만 보시면 됩니다. 없으면 접지가 없는 것이 확실합니다.

    견적이 갈리는 지점입니다. 접지선까지 새로 끌어와야 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작업량이 달라집니다.

    이미 해본 것

    어디까지 확인하셨는지 말씀하시면 중복 작업이 줄어듭니다.

    차단기를 하나씩 내려봤다, 물린 것을 다 뽑고 올려봤다, 다른 방 콘센트는 멀쩡하다 같은 것입니다.

    차단기 라벨을 정리해두셨다면 여기서 크게 유리합니다. 어느 회로 문제인지 바로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을 물어봅니까

    네 가지면 충분합니다.

    전기 업체에 물어볼 네 가지와 걸러 들어야 할 말 네 가지 비교
    원인과 범위와 자재를 물어보십시오. 설명해 주는 곳이 대개 낫습니다.

    원인이 무엇입니까.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물어보시는 것입니다. 차단기가 떨어진다가 증상이면, 어느 회로에 무엇 때문에 떨어지는지가 원인입니다.

    어디까지 작업합니까. 범위를 정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콘센트만 바꾸는지, 그 회로 배선까지 손대는지입니다.

    자재는 무엇을 씁니까. 차단기 용량과 전선 굵기까지 물어보시면 됩니다. 견적서에 적히는 항목이라 답을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보증은 됩니까. 같은 자리가 다시 문제가 됐을 때 어떻게 되는지입니다. 기간과 범위를 말로만 듣지 마시고 견적서나 영수증에 적어달라고 하십시오.

    견적은 어떻게 봅니까

    금액 하나만 적혀 온 견적은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자재비, 인건비, 출장비가 나뉘어 있는 쪽이 낫습니다. 어디서 차이가 나는지 보이기 때문입니다.

    뜯어봐야 안다는 말은 정상일 때가 많습니다. 벽 안쪽은 열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그 경우에도 어디까지가 기본이고 어디부터 추가인지는 미리 정하셔야 합니다.

    두세 곳에서 받아보십시오. 그리고 가장 싼 곳이 아니라 무엇을 왜 바꾸는지 설명해주는 곳을 고르십시오.

    이 블로그에서 비용을 숫자로 말씀드리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역, 벽 구조, 거리, 분전반 상태에 따라 너무 크게 달라져서 어떤 숫자를 적어도 오히려 오해를 만듭니다.

    어떤 신호를 조심합니까

    원인 설명 없이 통째로 바꾸자고 하는 경우입니다. 왜 그런지 물었을 때 답이 안 나오면 다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지금 안 하면 큰일 난다고 몰아붙이는 경우입니다. 진짜 위험한 상황은 있습니다. 다만 그때는 무엇이 왜 위험한지 설명이 같이 나옵니다.

    등록 업체가 맞는지 물었을 때 답을 피하는 경우입니다. 물어봤을 때 얼버무리면 그것 자체가 답입니다.

    현금만 받고 영수증을 안 주는 경우입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작업이 끝나면 무엇을 확인합니까

    무엇을 바꿨는지 직접 보시고 사진을 찍어두십시오. 분전반을 손봤다면 열어서 한 장 찍으시면 됩니다.

    회로가 바뀌었으면 차단기 라벨을 다시 정리하셔야 합니다. 업체가 라벨까지 붙여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전차단기를 새로 달았으면 테스트 버튼을 눌러 떨어지는지 확인하십시오. 그 자리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영수증과 견적서는 보관하십시오. 전세나 월세면 집주인과 정산할 때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어디서 찾는 것이 낫나요

    아파트면 관리사무소 안내가 빠릅니다. 단독주택이면 동네 전기 업체가 오히려 낫습니다. 가깝고 그 지역 배선 관행을 압니다.

    어디서 찾으시든 등록 여부와 위 네 가지 질문은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견적만 받고 안 해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출장을 나와서 보는 경우 출장비를 받는 곳이 있으니 미리 물어보십시오.

    사진과 설명으로 대략 잡아주는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분전반 사진이 유용합니다.

    전세인데 누가 비용을 냅니까

    벽 안쪽 배선과 분전반은 시설물이라 집주인 몫입니다.

    쓰다가 망가뜨린 것은 쓰는 사람 몫입니다. 애매하면 작업 전에 사진과 함께 이야기해두시는 것이 낫습니다.

    작업 중에 다른 데도 문제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열어봤더니 접지가 없거나 전선이 삭아 있는 식입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하지 마시고, 무엇이 왜 문제인지 사진으로 보여달라고 하십시오. 급한 것이 아니면 다시 견적을 받으셔도 됩니다.

    정리

    부르기 전에 증상, 분전반 사진, 접지 유무, 해본 것을 정리하십시오. 네 가지 다 직접 확인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만나서는 원인, 범위, 자재, 보증을 물어보십시오.

    이 블로그가 직접 하시라고 쓴 글들은 결국 이걸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아는 만큼 설명이 정확해지고, 정확한 만큼 덜 헤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배선 신설과 변경, 분전반 작업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법령과 제도 적용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구체적인 판단은 전문가나 관할 기관에 확인하십시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

  • 차단기 라벨, 어느 차단기가 어느 방인지 30분이면 정리됩니다

    차단기 라벨, 어느 차단기가 어느 방인지 30분이면 정리됩니다

    이 블로그에서 전기 작업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같은 단서를 붙였습니다.

    차단기 라벨을 믿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안방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는 거실을 담당하는 집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라벨을 어떻게 바로잡는지는 쓴 적이 없습니다. 이 글이 그것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면 됩니다.

    왜 라벨이 틀어져 있습니까

    처음부터 잘못 붙은 경우가 있습니다. 시공할 때 대충 적고 확인을 안 한 것입니다.

    중간에 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리모델링하면서 회로를 손봤는데 라벨은 그대로 둔 것입니다.

    방 용도가 바뀐 경우도 흔합니다. 예전 주인이 작은방이라 적었는데 지금은 서재로 쓰는 식입니다.

    라벨이 아예 없는 집도 많습니다. 이런 집은 정전이 나거나 작업할 때 차단기를 하나씩 내려보며 찾게 됩니다.

    준비가 절반입니다

    차단기를 내리기 전에 무엇이 꺼지는지 보이게 만들어놓아야 합니다.

    차단기 라벨 정리 준비 단계. 집 안 조명을 다 켜고 콘센트마다 기기를 꽂고 컴퓨터를 미리 끈 뒤 하나씩 내리며 기록한다
    무엇이 꺼지는지 보이게 만들어놓고 시작합니다. 준비가 절반입니다.

    조명을 다 켭니다

    집 안 모든 방의 불을 켜두십시오. 낮에 하셔도 됩니다. 밝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꺼지는 것이 보이면 됩니다.

    욕실, 현관, 베란다도 빠뜨리지 마십시오. 이런 곳이 의외로 따로 물려 있습니다.

    콘센트마다 무언가 꽂습니다

    콘센트는 조명과 달리 꺼져도 표시가 안 납니다. 그래서 뭔가를 꽂아두셔야 합니다.

    스탠드가 제일 편하고, 라디오나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소리 나는 것이면 혼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방에서 소리가 끊기면 그 회로입니다.

    휴대폰 충전기도 됩니다. 충전 표시가 멈추는 것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갑자기 꺼지면 곤란한 것을 정리합니다

    컴퓨터는 미리 끄십시오. 작업 중인 파일이 날아갑니다.

    인터넷 공유기가 꺼지면 다시 켜지는 데 몇 분 걸립니다. 미리 알고 계시면 당황하지 않습니다.

    보일러와 밥솥은 시각이 초기화될 수 있습니다. 끝나고 다시 맞추시면 됩니다.

    냉장고는 잠깐이라 괜찮습니다. 다만 한 차단기에 오래 머물지는 마십시오.

    하나씩 내리면서 적습니다

    순서는 단순합니다.

    먼저 분전반 사진을 한 장 찍어두십시오. 지금 상태가 어땠는지 남겨두는 것입니다.

    그다음 왼쪽부터 차단기를 하나 내립니다. 집을 한 바퀴 돌면서 무엇이 꺼졌는지 봅니다. 적습니다. 다시 올립니다. 다음 것으로 넘어갑니다.

    손잡이는 끝까지 내렸다가 올리셔야 합니다. 중간에서 밀어 올리면 안 올라가는 제품이 많습니다.

    메인은 건드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메인은 어차피 집 전체입니다.

    아무것도 안 꺼지는 차단기가 있다면

    그 회로에 지금 아무것도 안 물려 있거나, 확인할 방법을 안 만들어둔 것입니다.

    에어컨이나 인덕션처럼 전용 회로로 뽑아둔 자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기기를 켜보시거나 검전기로 해당 콘센트를 확인해보십시오.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으면 예비 회로일 수 있습니다. 나중에 쓰라고 비워둔 자리입니다.

    회로는 방 단위가 아닙니다

    여기가 이 작업에서 제일 놀라는 부분입니다.

    차단기 하나가 방 하나를 담당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전기 회로가 방 단위로 나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도면. 조명은 한 회로에 묶이고 콘센트는 방을 건너뛰어 다른 회로에 묶인다
    조명끼리 한 회로, 콘센트는 방을 건너뛰어 묶입니다. 방 이름만 적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집 안 조명이 한두 개 회로에 다 묶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명은 쓰는 전기가 적어서 여러 개를 한 회로에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콘센트는 반대로 방을 건너뛰어 묶입니다. 거실 콘센트와 작은방 콘센트가 같은 회로이고, 안방 콘센트는 주방과 같은 회로인 식입니다.

    그래서 안방 조명을 끄려고 차단기를 내렸는데 안방 콘센트는 멀쩡히 살아 있습니다. 이게 차단기를 내려도 검전기로 확인해야 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라벨에 무엇을 적습니까

    방 이름만 적으면 안 됩니다. 무엇이 꺼졌는지를 그대로 적으십시오.

    안방이라고만 적으면 안방 전체가 꺼지는 줄 알게 됩니다. 안방 조명 더하기 거실 조명이라고 적으셔야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길어도 괜찮습니다. 라벨 칸이 좁으면 번호만 적고 종이에 정리해서 분전반 문 안쪽에 붙이시면 됩니다.

    다 끝나면 분전반 사진을 한 장 더 찍어두십시오. 휴대폰에 있으면 밖에 있을 때 가족에게 설명하기도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혼자서도 할 수 있나요

    됩니다. 소리 나는 것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각 방에 라디오나 스피커를 켜두고 분전반 앞에서 내려보면 어느 방 소리가 끊기는지 들립니다.

    조명은 방문을 다 열어두시면 복도에서 어느 쪽이 어두워지는지 보입니다.

    차단기를 자주 내렸다 올려도 괜찮나요

    이 정도는 문제없습니다. 오히려 몇 년 동안 한 번도 안 움직인 차단기가 굳어 있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하는 김에 누전차단기 테스트 버튼도 한 번 눌러보십시오. 떨어지면 정상입니다.

    올렸는데 다시 안 올라갑니다

    끝까지 내렸다가 올리셨는지 먼저 확인하십시오. 대부분 여기서 해결됩니다.

    그래도 안 올라가면 그 회로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물린 것을 다 뽑고 다시 올려보시고, 그래도 안 되면 업체를 부르셔야 합니다.

    차단기가 두 곳에 나뉘어 있습니다

    증축했거나 상가를 겸한 건물에서 나옵니다.

    두 곳 다 정리하셔야 합니다. 한쪽만 내려서는 전기가 다 끊기지 않으니 작업할 때도 이 점을 아셔야 합니다.

    라벨지는 뭘 쓰나요

    문구점 라벨지면 충분합니다. 마스킹테이프에 유성펜으로 적어 붙이셔도 됩니다.

    분전반 안은 습기가 차기도 하니 수성펜은 피하십시오. 몇 년 지나면 번집니다.

    정리

    조명을 다 켜고, 콘센트마다 뭔가 꽂고, 하나씩 내리면서 적습니다.

    적을 때는 방 이름이 아니라 실제로 꺼진 것을 그대로 적으십시오. 회로는 방 단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30분 들여놓으면 다음에 정전이 나거나 등을 갈 때 헤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쓴 진짜 이유는, 라벨을 믿지 말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으니 믿을 수 있게 만드는 방법도 드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분전반 문을 열고 차단기를 조작하는 것까지는 직접 하실 수 있으나, 분전반 안쪽 배선이나 차단기 교체는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

  • 두꺼비집이 아직 있다면, 누전은 못 잡고 있습니다

    두꺼비집이 아직 있다면, 누전은 못 잡고 있습니다

    두꺼비집이라는 말을 요즘은 분전반을 가리키는 말로 씁니다. 차단기가 줄지어 있는 그 함 말입니다.

    원래는 다른 물건이었습니다. 퓨즈를 끼워 쓰는 구형 설비입니다.

    그리고 그 원래 물건이 아직 남아 있는 집이 있습니다. 그런 집은 누전을 못 잡고 있는 상태입니다.

    퓨즈는 무엇을 합니까

    퓨즈는 가는 금속선입니다. 전기가 그 선을 지나갑니다.

    많이 흐르면 뜨거워지고, 어느 선을 넘으면 녹아서 끊어집니다. 끊어지면 전기가 나갑니다.

    단순하지만 확실합니다. 문어발로 한꺼번에 쓰거나 전선이 맞닿아 확 흐를 때, 퓨즈가 먼저 녹아서 전선을 지킵니다.

    요즘 배선용차단기가 하는 일과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누전은 왜 못 잡습니까

    여기서부터 갈립니다.

    누전은 전기가 많이 흐르는 것이 아닙니다. 가야 할 길에서 옆으로 새는 것입니다.

    세탁기 몸통으로 조금 새고, 젖은 벽으로 조금 샙니다. 그런데 퓨즈를 지나가는 양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퓨즈가 잡는 것과 못 잡는 것 비교도. 과전류는 퓨즈가 녹아 끊기지만 누전은 지나가는 총량이 그대로라 퓨즈가 반응하지 않는다
    퓨즈는 많이 흐를 때만 끊깁니다. 새는 것은 총량이 안 변해서 모릅니다.

    퓨즈는 지나가는 양만 봅니다. 그 양이 그대로면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새는 줄 모르고 계속 흘려보냅니다.

    누전을 잡으려면 들어간 양과 나온 양을 비교해야 합니다. 그게 누전차단기가 하는 일이고, 퓨즈는 그 구조가 아예 없습니다.

    그다음이 더 문제입니다

    퓨즈를 쓰던 시기에 깐 배선은 접지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같이 지었으니 같이 없습니다.

    접지가 없으면 새는 전기가 갈 곳이 없어 기기 몸통에 남습니다.

    그 상태에서 사람이 만지면 사람이 통로가 됩니다. 그리고 퓨즈는 그때도 안 끊깁니다.

    누전을 못 잡는 것과 접지가 없는 것이 겹치면, 막아주는 것이 하나도 없는 셈입니다.

    우리 집은 어느 쪽입니까

    분전반을 열면 바로 구분됩니다.

    구형 퓨즈 분전반과 요즘 차단기 분전반 구분법. 퓨즈를 끼우고 빼는 방식인지 손잡이를 올렸다 내리는 방식인지로 갈린다
    열어보면 바로 구분됩니다. 손잡이가 있느냐 끼우고 빼는 것이 있느냐입니다.

    손잡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이 줄지어 있으면 요즘 차단기입니다.

    유리관이나 도자기 몸통을 끼우고 빼게 되어 있으면 구형 퓨즈입니다. 손잡이가 없습니다.

    차단기가 있어도 전면에 작은 테스트 버튼이 하나도 없으면 누전차단기가 없는 것입니다. 이 경우도 누전은 못 잡습니다.

    한 함 안에 퓨즈와 차단기가 섞여 있는 집도 있습니다. 중간에 일부만 바꾼 것입니다.

    퓨즈 자리에 철사가 감겨 있다면

    이건 따로 말씀드려야 합니다.

    퓨즈가 자꾸 끊어지니까 구리선이나 철사를 감아둔 경우가 있습니다. 끊어지지 않으니 편해 보입니다.

    그런데 그건 아무것도 안 끊는 상태를 만든 것입니다. 과전류가 흘러도 안 끊기고, 그러면 전선이 먼저 탑니다.

    퓨즈가 자꾸 끊어졌다는 것은 그 회로가 감당하지 못한다는 신호였습니다. 신호를 없앤 것이지 원인을 없앤 것이 아닙니다.

    이건 발견하시면 바로 조치하셔야 하는 상태입니다.

    무엇을 해야 합니까

    분전반 교체입니다. 퓨즈를 빼고 차단기로 바꾸는 것인데, 누전차단기가 들어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분전반 안쪽은 메인을 내려도 인입선 쪽에 전기가 살아 있습니다. 직접 하실 수 있는 작업이 아니고,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가 합니다.

    부르실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누전차단기가 들어가는지, 회로를 몇 개로 나누는지, 접지는 어떻게 되는지입니다.

    접지는 분전반만 바꾼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벽 안 배선에 접지선이 없으면 그것도 같이 봐야 합니다. 견적이 갈리는 지점이라 미리 물어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바꾸면 달라지는 것

    누전이 생기면 끊깁니다. 지금은 안 끊깁니다.

    회로가 나뉩니다. 지금은 한 자리 문제로 집 전체가 나가지만, 나뉘면 그 구역만 나갑니다.

    끊어졌을 때 갈아 끼울 것이 없습니다. 손잡이를 올리면 됩니다.

    에어컨이나 인덕션 같은 것을 놓을 여지가 생깁니다. 지금 상태로는 전용 회로를 낼 자리가 없습니다.

    당장 못 바꾸신다면

    퓨즈 자리에 철사가 감겨 있으면 그것부터 정상 퓨즈로 되돌리십시오.

    물 쓰는 곳을 특히 조심하십시오. 욕실과 세탁기 자리입니다. 젖은 손으로 플러그를 만지지 마십시오.

    한 자리에 몰아서 쓰지 마십시오. 회로가 안 나뉜 상태라 부담이 그대로 쌓입니다.

    기기를 만졌을 때 찌릿하면 그 기기를 쓰지 마시고 콘센트에서 뽑아두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전세인데 누가 바꿔야 하나요

    분전반은 시설물이라 집주인 몫입니다.

    안전에 관한 것이니 이야기하시면 대개 받아들여집니다. 퓨즈 사진과 함께 누전차단기가 없다는 점을 말씀하시면 설득이 빠릅니다.

    지금까지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누전은 평소에 티가 안 납니다. 전기는 그대로 들어오고 요금도 크게 안 변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막아줄 것이 없다는 뜻이지, 지금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미루기 쉽습니다.

    퓨즈만 좋은 것으로 바꾸면 안 되나요

    퓨즈는 종류를 바꿔도 누전을 못 잡습니다. 구조가 그렇습니다.

    용량이 큰 퓨즈로 바꾸는 것은 더 나쁩니다. 전선이 견디는 양은 그대로인데 끊어지는 문턱만 높아집니다.

    오래된 집인데 다른 것도 봐야 하나요

    접지가 있는지, 전선 굵기가 지금 쓰는 양에 맞는지를 같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분전반을 여는 김에 업체에 같이 물어보시면 한 번에 정리됩니다.

    퓨즈가 끊어졌는데 직접 갈아도 되나요

    메인을 내리고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원래 붙어 있던 것과 같은 용량으로 갈아 끼우십시오.

    다만 자주 끊어진다면 갈아 끼우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닙니다. 그 회로가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정리

    퓨즈는 많이 흐를 때만 끊깁니다. 옆으로 새는 것은 총량이 안 변해서 모릅니다.

    거기에 접지까지 없으면 새는 전기가 사람으로 갑니다. 그때도 퓨즈는 가만히 있습니다.

    오늘 분전반을 한 번 열어보십시오. 손잡이가 있는지, 작은 테스트 버튼이 하나라도 있는지. 그 두 가지만 보시면 지금 상태를 아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분전반 안쪽은 메인 차단기를 내려도 인입선 쪽에 전기가 살아 있습니다. 분전반 교체와 접지선 신설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

  • 전기 계량기 보는 법, 이번 달 얼마 나올지 미리 압니다

    전기 계량기 보는 법, 이번 달 얼마 나올지 미리 압니다

    고지서는 다 쓴 다음에 옵니다. 그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계량기를 보면 지금까지 얼마나 썼는지 오늘 알 수 있습니다. 뺄셈 한 번이면 됩니다.

    계량기는 어디 있습니까

    단독주택이면 대문 옆이나 외벽에 달린 함 안에 있습니다.

    아파트나 빌라면 세대 계량기가 복도나 계단 쪽 함에 모여 있습니다. 문에 호수가 적혀 있으니 우리 집 것을 찾으시면 됩니다.

    분전반과 헷갈리시는 분이 있는데 다른 물건입니다. 계량기는 전기가 집으로 들어오기 전에 지나가는 자리이고, 분전반은 들어온 전기를 방마다 나누는 자리입니다.

    두 종류가 있습니다

    기계식 계량기와 전자식 계량기 비교도. 기계식은 원판과 숫자를 읽고 전자식은 kWh가 붙은 화면을 본다
    생김새는 달라도 볼 것은 하나입니다. 누적된 kWh 숫자입니다.

    기계식

    안에서 원판이 도는 것이 보입니다. 전기를 많이 쓸수록 빨리 돕니다.

    숫자가 다섯 자리쯤 나와 있습니다. 그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맨 끝 한 자리가 빨간 칸으로 되어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건 소수점 아래라 빼고 읽으시면 됩니다.

    전자식

    요즘 대부분 이것입니다. 화면에 숫자가 뜨고, 몇 초마다 다른 화면으로 바뀝니다.

    여러 화면이 도는데 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kWh가 붙어 있는 화면이 사용량입니다.

    나머지는 검침이나 요금제 계산에 쓰는 값이라 집에서 보실 일이 없습니다.

    이번 달 쓴 양 구하기

    계량기 숫자는 이번 달 것이 아닙니다. 계량기를 단 뒤로 쭉 쌓아온 값입니다.

    그래서 이번 달 사용량을 알려면 빼야 합니다.

    이번 달 전기 사용량 계산법. 오늘 계량기 숫자에서 지난 검침일 숫자를 빼면 이번 달 사용량이 나온다
    오늘 숫자에서 지난 검침일 숫자를 빼면 이번 달 사용량입니다.

    오늘 숫자에서 지난 검침일 숫자를 빼면 그것이 이번 달 지금까지 쓴 양입니다.

    지난 검침일 숫자는 고지서에 적혀 있습니다. 검침일도 고지서에서 확인하십시오. 집마다 다르고, 매달 같은 날입니다.

    남은 날을 가늠하는 법

    검침일까지 절반쯤 지났는데 벌써 절반 넘게 썼다면 이번 달은 더 나옵니다.

    이걸 미리 알면 누진 구간이 올라가기 전에 줄일 수 있습니다. 고지서를 받고 나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며칠에 한 번 숫자를 적어두시면 하루에 얼마씩 쓰는지도 보입니다. 에어컨을 켠 날과 안 켠 날의 차이가 그대로 나옵니다.

    다 껐는데 숫자가 올라간다면

    여기가 계량기를 보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집에 있는 것을 전부 끄고 플러그도 뽑았는데 계량기 숫자가 계속 올라간다면 어딘가로 전기가 새고 있을 수 있습니다.

    확인은 이렇게 하십시오.

    조명을 다 끄고, 냉장고를 포함해 플러그를 전부 뽑습니다. 냉장고를 빼놓으면 이 확인이 안 됩니다.

    그 상태로 계량기 숫자를 적어둡니다. 10분쯤 뒤에 다시 봅니다.

    숫자가 올라가 있으면 그 회로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누전차단기 테스트 버튼을 눌러보시고, 차단기를 하나씩 내리면서 어느 회로에서 멈추는지 찾으십시오.

    찾으셨으면 그 회로는 그대로 내려두시고 업체를 부르십시오. 누전은 요금 문제가 아니라 안전 문제입니다.

    매번 보기 번거로우시면

    한전 파워플래너에서 사용량을 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와 앱 둘 다 있습니다.

    원격검침이 되는 세대면 일별 사용량까지 나옵니다. 어느 날 많이 썼는지가 그래프로 보여서 계량기를 직접 보는 것보다 낫습니다.

    아직 원격검침이 안 되는 곳은 월 단위만 나옵니다. 그때는 계량기를 보셔야 합니다.

    가입할 때 고객번호가 필요한데 고지서에 적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kWh 가 무엇입니까

    1,000W짜리 기기를 한 시간 켜면 1kWh입니다.

    2,000W짜리 온풍기를 한 시간 켜면 2kWh입니다. 하루 8시간이면 16kWh, 한 달이면 480kWh입니다.

    요금은 이 kWh에 붙습니다.

    계량기가 고장 날 수도 있나요

    드물지만 있습니다.

    쓰는 양이 그대로인데 요금이 갑자기 크게 뛰었고 원인을 못 찾으시면 한전에 계량기 점검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국번 없이 123입니다.

    다만 요금이 뛰는 원인은 계량기보다 다른 데 있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쪽부터 확인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계량기 함을 열어도 되나요

    숫자를 보는 것은 괜찮습니다. 함 문은 대개 열립니다.

    다만 계량기 자체나 그 안쪽 배선은 만지지 마십시오. 계량기 앞쪽은 차단기를 다 내려도 전기가 살아 있는 자리입니다. 한전 소유이기도 합니다.

    봉인이 붙어 있으면 절대 뜯지 마십시오.

    이사 갈 때는 어떻게 합니까

    나가는 날 계량기 숫자를 사진으로 찍어두십시오.

    그 숫자로 정산합니다. 나중에 이야기가 어긋날 때 사진 한 장이 제일 확실합니다.

    들어가실 때도 같습니다. 첫날 숫자를 찍어두시면 됩니다.

    숫자가 아주 천천히 올라갑니다

    아무것도 안 쓰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쓰고 있습니다.

    냉장고, 인터넷 공유기, 셋톱박스, 대기 상태인 텔레비전이 계속 조금씩 씁니다. 이건 정상입니다.

    위에 적은 확인은 그것들까지 다 뽑고 하시는 것입니다.

    마무리

    계량기는 이번 달 요금을 미리 알려주는 유일한 창구입니다. 고지서는 결과만 알려주지만 계량기는 지금 상태를 알려줍니다.

    오늘 한 번 가서 숫자를 적어두시고, 고지서에 적힌 지난 검침일 숫자를 빼보십시오. 그 숫자가 이번 달에 지금까지 쓴 양입니다. 그리고 다 껐는데도 그 숫자가 올라간다면, 그건 요금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계량기와 그 앞쪽 배선은 한전 설비이며 차단기를 내려도 전기가 살아 있습니다. 만지거나 봉인을 뜯지 마십시오. 누전이 의심되면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나 한전에 문의하십시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

  • 욕실 콘센트, 왜 그 자리에만 뚜껑이 달려 있나

    욕실 콘센트, 왜 그 자리에만 뚜껑이 달려 있나

    집 안 콘센트는 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욕실 것만 다릅니다.

    위에 뚜껑이 달려 있어서 쓸 때마다 열어야 합니다. 귀찮아서 열어놓고 지내시는 분도 많습니다.

    왜 그 자리만 그런지부터 보겠습니다.

    물이 튀어서입니까

    그것도 맞습니다. 다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콘센트 구멍에 물이 들어가면 두 구멍 사이로 전기가 흐릅니다. 이건 상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욕실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콘센트 쪽이 아니라 사람 쪽에 있습니다.

    사람 쪽이 어떻게 달라집니까

    전기가 몸에 얼마나 흐르는지는 전압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몸이 얼마나 잘 통하느냐가 같이 정합니다.

    마른 피부는 잘 통하지 않습니다. 같은 220V에 닿아도 흐르는 양이 적습니다.

    물이 묻으면 훨씬 잘 통합니다. 전압은 그대로인데 흐르는 양이 크게 늘어납니다.

    마른 손과 젖은 손의 차이 비교도. 같은 220V라도 물이 묻으면 몸에 전기가 훨씬 잘 흐른다
    전압은 같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몸이 얼마나 잘 통하느냐입니다.

    여기에 맨발이 더해집니다. 젖은 바닥에 맨발로 서 있으면 땅으로 가는 길까지 열려 있는 셈입니다.

    거실에서 같은 실수를 하면 찌릿하고 끝날 일이, 욕실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방과 규칙이 다른 이유가 이것입니다.

    그럼 뚜껑만 있으면 됩니까

    아닙니다. 세 가지가 같이 갖춰져야 합니다.

    욕실 콘센트가 갖춰야 하는 세 가지. 물을 막는 뚜껑, 접지, 정격감도전류 15mA 동작시간 0.03초 이하의 누전차단기
    뚜껑은 눈에 보이고 접지와 차단기는 안 보입니다. 뚜껑만으로는 조건을 갖춘 것이 아닙니다.

    첫째, 뚜껑입니다

    방적형 또는 방수형이라고 적힌 제품입니다. 튀는 물이 구멍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을 막습니다.

    완전히 물에 잠겨도 되는 물건은 아닙니다. 튀는 것을 막는 정도입니다.

    둘째, 접지입니다

    이쪽이 뚜껑보다 먼저입니다. 접지는 새는 전기가 사람 대신 지나갈 길입니다.

    욕실은 새는 전기가 생기기 쉽고 사람이 그 길이 되기도 쉬운 자리입니다. 접지가 없으면 나머지 둘이 있어도 반쪽입니다.

    셋째, 더 예민한 누전차단기입니다

    일반 회로에 쓰는 누전차단기는 30mA에서 끊습니다.

    욕실처럼 사람이 감전되기 쉬운 자리는 더 예민한 것을 씁니다. 정격감도전류 15mA 이하, 동작시간 0.03초 이하입니다. 기기를 지키는 값이 아니라 사람을 기준으로 잡은 값입니다.

    뚜껑은 눈에 보이고 이 둘은 안 보입니다. 그래서 뚜껑만 있으면 욕실용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우리 집 욕실에는 그냥 콘센트가 있습니다

    오래된 집에서 흔합니다. 뚜껑도 없고 접지도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하실 수 있는 것부터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쓰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두십시오. 꽂아만 둬도 그 자리에 전기가 와 있습니다.

    안전커버를 끼워두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이 튀는 것을 조금은 막습니다.

    분전반에서 그 회로가 누전차단기에 물려 있는지 확인하시고, 테스트 버튼을 눌러 살아 있는지 보십시오.

    근본적으로는 접지선을 끌어오고 콘센트를 방수형으로 바꾸는 공사입니다. 접지선 신설은 벽 안쪽 작업이라 업체 일입니다.

    콘센트만 방수형으로 바꿔도 됩니까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다만 접지가 안 와 있는 상태에서 방수형 콘센트만 다는 것은 겉모양만 갖추는 것입니다.

    접지형 콘센트를 달아도 벽 안에 접지선이 없으면 접지는 없는 것입니다. 이게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업체를 부르실 때 콘센트 교체와 접지선을 같이 이야기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욕실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써도 되나요

    가능하면 밖에서 쓰시는 것이 낫습니다.

    욕실에서 쓰셔야 한다면 젖은 손으로 플러그를 만지지 마시고, 물기를 닦은 뒤에 꽂으십시오. 세면대나 욕조 위에서 쓰지 마십시오. 떨어뜨리면 그때가 문제입니다.

    전력도 큽니다. 1,000W가 넘는 제품이 많아 멀티탭을 거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세탁기를 욕실에 두는데 괜찮나요

    물 쓰는 기기라 접지가 특히 중요합니다.

    콘센트는 세탁기 뒤에 가려지지 않는 자리, 바닥에서 떨어진 높이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새면 바닥부터 젖기 때문입니다.

    세탁기를 만졌을 때 찌릿하면 접지가 없는 것이니 그냥 두지 마십시오.

    주방 싱크대 옆도 같은 기준인가요

    물을 쓰는 자리라 조심하셔야 하는 것은 같습니다.

    싱크대에서 바로 옆에 붙은 콘센트라면 물이 튑니다. 젖은 손으로 만지는 일도 잦습니다.

    욕실만큼 규칙이 엄격하지는 않지만, 접지가 있는지는 확인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뚜껑을 열어놓고 지내도 되나요

    쓰는 동안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다 쓰고 나면 플러그를 뽑고 뚜껑을 닫아두십시오. 샤워할 때 튀는 물이 그 사이에 들어갑니다.

    욕실 등이나 환풍기도 같은 이야기인가요

    욕실 등기구환풍기도 습기에 견디는 제품을 씁니다.

    교체하실 때 일반 제품을 다시면 안 됩니다. 욕실용인지 확인하시고 접지선이 있으면 반드시 같이 물리십시오.

    콘센트에 물이 들어갔습니다

    만지지 마시고 먼저 차단기를 내리십시오.

    완전히 마를 때까지 쓰지 마시고, 마른 뒤에도 냄새가 나거나 변색이 있으면 교체하십시오.

    드라이어로 말리려 하지 마십시오. 안쪽까지는 마르지 않습니다.

    정리

    욕실 콘센트에 뚜껑이 있는 이유는 물이 튀어서만이 아닙니다. 젖은 몸이 전기를 훨씬 잘 통과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뚜껑 하나로는 부족하고 접지와 예민한 차단기가 같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욕실 콘센트를 한 번 보십시오. 뚜껑이 있는지, 구멍 위아래에 금속 조각이 있는지. 두 가지만 봐도 지금 상태를 아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욕실은 감전 위험이 특히 큰 장소입니다. 접지선 신설, 회로 변경, 분전반 작업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

  • 콘센트 증설, 직접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콘센트 증설, 직접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콘센트가 부족합니다. 책상 밑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고, 침대 머리맡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찾아보면 방법이 나옵니다. 기존 콘센트 뒤에서 전선을 따서 옆에 하나 더 만드는 것입니다.

    이 블로그는 콘센트도 스위치도 등기구도 직접 바꾸시라고 써온 곳입니다. 그런데 이건 다릅니다.

    어렵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라서 그렇습니다.

    결선만 보면 교체보다 쉽습니다

    기존 콘센트를 떼면 뒤에 전선이 물려 있습니다. 거기에 새 전선을 같이 물리고, 그 선을 새 콘센트로 끌어가서 물리면 끝입니다.

    손으로 하는 일만 놓고 보면 콘센트 교체와 똑같습니다. 오히려 뗄 것이 없어서 더 간단합니다.

    그래서 쉬워 보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넘어갑니다.

    기존 콘센트에서 선을 따서 새 콘센트를 다는 방법과 그 방법이 남기는 세 가지 문제. 회로는 그대로이고 결선부가 벽 속에 숨으며 접지선을 빠뜨리기 쉽다
    결선 자체는 콘센트 교체와 똑같습니다. 문제는 결선이 아닌 곳에서 생깁니다.

    남는 것 세 가지

    회로는 하나도 안 늘었습니다

    콘센트를 하나 더 만들었지만 그 콘센트로 오는 전기는 원래 있던 그 선에서 옵니다.

    꽂을 자리만 늘었습니다. 전선 굵기도 그대로이고 차단기 용량도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콘센트가 두 개가 되면 두 개만큼 쓰게 됩니다. 원래 그 회로가 감당하던 것에 새로 꽂은 것이 얹힙니다.

    차단기가 자주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차단기 용량보다 조금 아래에서 계속 쓰면 차단기는 가만히 있고 전선만 뜨거워집니다.

    결선부가 벽 속에 숨습니다

    전기 사고는 전선 한가운데서 잘 안 납니다. 무언가와 무언가가 만나는 자리에서 납니다.

    선을 따는 순간 그 자리에 새로운 접속점이 하나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헐거워지고, 헐거워지면 그 좁은 자리에서 열이 납니다.

    콘센트 안쪽이면 타는 냄새라도 납니다. 벽 속이면 냄새도 늦게 나고, 나도 어디서 나는지 못 찾습니다.

    그래서 전선을 잇는 자리는 나중에 열어볼 수 있는 곳에 두게 되어 있습니다. 벽을 뜯지 않으면 못 보는 곳에 접속점을 만들어 놓고 덮는 것이 문제입니다.

    접지선을 빠뜨립니다

    전기가 통하게 하는 데는 두 가닥이면 됩니다. 그래서 두 가닥만 따오고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은 들어옵니다. 그런데 접지가 없는 콘센트가 하나 더 생긴 것입니다.

    그 자리에 나중에 세탁기나 전자레인지를 꽂게 되면, 접지 없이 쓰는 자리가 됩니다.

    법도 여기서 갈립니다

    전기공사업법은 전기공사를 등록된 업체가 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외를 둡니다. 등기구나 콘센트를 있던 자리에서 바꿔 다는 정도의 경미한 작업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다뤄온 것들이 거기 들어갑니다.

    회로를 새로 내는 증설은 그 예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바꾸는 것과 새로 내는 것을 법도 다르게 봅니다.

    콘센트 작업의 경계. 있던 자리에서 바꾸는 교체는 직접 할 수 있고, 없던 자리를 새로 내는 증설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가 해야 한다
    경계는 회로를 건드리느냐입니다. 바꾸는 것과 새로 내는 것은 다릅니다.

    기술적으로 안전하게 할 수 있느냐와 별개로, 무자격 공사로 생긴 사고는 화재보험이나 임대차 분쟁에서 불리해집니다. 세를 살고 계시면 원상복구 문제도 남습니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

    먼저, 정말 증설이 필요한지 봅니다

    꽂을 자리가 부족한 것과 전기가 부족한 것은 다릅니다.

    휴대폰 충전기와 스탠드가 꽂을 데가 없는 것이라면 자리 문제입니다. 멀티탭이면 됩니다. 회로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에어컨이나 인덕션을 놓으려는 것이라면 전기가 부족한 것입니다. 이건 멀티탭으로 해결되지 않고 전용 회로를 내야 합니다.

    자리 문제라면

    기존 콘센트를 구 수가 많은 제품으로 바꾸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2구를 3구나 4구로 바꾸는 것입니다.

    있던 자리에서 바꾸는 것이라 직접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매입 박스 크기가 맞아야 하니 사시기 전에 박스를 확인하십시오.

    이것도 회로가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총량은 그대로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멀티탭을 쓰실 때는 정격 안에서 쓰시고, 열이 나는 기기는 벽에 직접 꽂으십시오.

    전기가 부족한 것이라면

    업체를 부르십시오. 분전반에서 새 회로를 뽑아 오는 작업입니다.

    부르실 때 어디에 무엇을 놓을 것인지 말씀하시면 굵기와 차단기를 거기 맞춰 잡아줍니다. 그냥 콘센트 하나 늘려달라고 하시는 것보다 낫습니다.

    분전반에 빈 자리가 있는지도 미리 보시면 이야기가 빨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몰딩으로 선을 빼는 것도 안 되나요

    벽을 안 뚫으니 괜찮아 보이지만 같은 이야기입니다.

    결선부가 벽 속이 아니라 몰딩 속에 숨을 뿐이고, 회로가 늘지 않는 것도 그대로입니다.

    전기 자격증이 있으면 해도 되나요

    자격증과 공사업 등록은 다릅니다.

    전기공사는 등록된 공사업체가 시공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개인이 자격증만으로 남의 집 공사를 맡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미 그렇게 해놓은 콘센트가 있습니다

    이사 왔더니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 큰 기기를 꽂지 마시고, 만졌을 때 따뜻하거나 냄새가 나면 그때는 확인을 받으십시오.

    집을 손보실 일이 생기면 그때 같이 정리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증설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거리와 벽 구조, 분전반 여유에 따라 크게 달라져서 한 가지 값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두세 곳에서 견적을 받아보시고, 어느 회로에서 뽑을 것인지와 전선 굵기를 물어보십시오. 그걸 설명해주는 곳이 대개 낫습니다.

    정리

    있던 자리에서 바꾸는 것은 직접 하십시오. 이 블로그가 계속 그렇게 써온 이유가 있습니다.

    없던 자리를 새로 내는 것은 다릅니다. 손으로 하는 일은 더 쉬운데 남는 것이 다릅니다.

    꽂을 자리가 부족한 것인지 전기가 부족한 것인지부터 가르십시오. 앞이면 멀티탭이고, 뒤면 업체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회로 증설과 배선 신설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법령 적용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구체적인 판단은 전문가나 관할 기관에 확인하십시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

  • 정전됐을 때 확인 순서, 우리 집만인지부터 봅니다

    정전됐을 때 확인 순서, 우리 집만인지부터 봅니다

    갑자기 전기가 나가면 반사적으로 분전반부터 열게 됩니다.

    그런데 순서가 하나 앞에 있습니다.

    1단계. 창밖을 봅니다

    우리 집만 나간 것인지 동네가 다 나간 것인지부터 가르셔야 합니다. 이 하나로 할 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창밖 다른 집에 불이 켜져 있는지 보십시오. 가로등도 같이 보십시오. 아파트면 복도등과 승강기가 살아 있는지가 가장 빠릅니다.

    정전 시 옆집과 가로등을 보고 동네 전체인지 우리 집만인지 가르는 방법 비교도
    옆집도 어두우면 기다리는 것 말고 할 일이 없습니다. 우리 집만이면 분전반을 엽니다.

    동네가 다 나갔으면

    집 안에서 하실 일이 없습니다.

    아파트나 빌라면 관리사무소에 연락하시고, 단독주택이면 한전 고객센터로 하시면 됩니다. 국번 없이 123입니다.

    차단기를 올렸다 내렸다 하지 마십시오. 전기가 돌아올 때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기기에 무리가 갑니다.

    오히려 큰 기기의 플러그를 뽑아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복구되는 순간 전압이 출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집만 나갔으면

    원인이 집 안에 있습니다. 분전반을 여십시오.

    현관 근처나 신발장 위에 있는 작은 문입니다.

    2단계. 어느 것이 내려갔는지 봅니다

    분전반을 열면 답의 절반은 나와 있습니다. 손잡이가 아래로 떨어진 것이 있는지 보십시오.

    정전 시 분전반 상태별 대응. 분기 하나만 내려간 경우, 메인이 내려간 경우, 아무것도 안 내려간 경우
    어느 것이 내려갔는지에 따라 다음 행동이 다릅니다.

    분기 하나만 내려갔다면

    그 회로만 문제입니다. 다른 방은 살아 있을 것입니다.

    그 회로에 물린 것을 전부 뽑고 올려보십시오. 올라가면 뽑은 것 중에 원인이 있습니다. 하나씩 다시 꽂으면서 어느 것에서 떨어지는지 찾으시면 됩니다. 차단기가 떨어지는 이유는 크게 셋입니다.

    손잡이는 끝까지 내렸다가 올리셔야 합니다. 떨어진 자리에서 바로 밀어 올리면 안 올라가는 제품이 많습니다.

    메인이 내려갔다면

    집 전체가 꺼집니다.

    분기 차단기를 전부 내리십시오. 그다음 메인을 올립니다. 메인이 올라가면 분기를 하나씩 올리십시오.

    올리는 도중에 메인이 다시 떨어지면, 방금 올린 그 회로가 원인입니다. 범위가 한 번에 좁혀집니다.

    분기를 다 내렸는데도 메인이 안 올라가면 메인 자체나 인입 쪽 문제입니다. 이때는 업체를 부르셔야 합니다. 메인이 누전차단기라면 누전이 잡혀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내려갔다면

    차단기는 다 올라가 있는데 전기가 없는 경우입니다.

    분전반보다 앞쪽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계량기, 세대 인입선, 또는 건물 쪽입니다.

    계량기 표시창이 꺼져 있는지 보십시오. 꺼져 있으면 계량기까지 전기가 안 온 것이라 한전이나 관리사무소 일입니다.

    계량기는 살아 있는데 집에 전기가 없다면 계량기와 분전반 사이입니다. 이것도 업체 일입니다.

    3단계. 반복해서 올리지 않습니다

    올렸는데 바로 또 떨어지면 원인이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세 번 넘게 반복하지 마십시오. 떨어지는 순간마다 그 자리에 열과 불꽃이 생깁니다. 원인을 그대로 두고 올리는 것은 같은 일을 계속 시키는 셈입니다.

    올릴 때 탁 소리가 나거나 타는 냄새가 난다면 멈추십시오. 그 상태에서 다시 올리시면 안 됩니다.

    이럴 때는 부르십시오

    분기를 다 내렸는데도 메인이 안 올라갈 때입니다.

    물린 것을 다 뽑았는데도 그 회로가 안 올라갈 때입니다. 기기가 아니라 배선 쪽에 원인이 있다는 뜻입니다.

    분전반에서 탄 냄새가 나거나 그을음이 보일 때입니다.

    비가 온 뒤에 반복해서 나갈 때입니다. 물이 들어온 자리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정전 중에 할 것과 하지 말 것

    냉장고 문은 열지 마십시오. 닫아두면 몇 시간은 버팁니다. 자주 열면 그만큼 빨리 녹습니다.

    촛불보다 손전등을 쓰십시오. 어두운 데서 촛불을 옮기다가 나는 사고가 있습니다. 휴대폰 손전등이면 충분합니다.

    가스레인지는 점화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켜려고 밸브만 열어두지 마십시오.

    전기가 돌아오면 한꺼번에 켜지지 않도록, 큰 기기는 미리 꺼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히셨으면 억지로 문을 열려 하지 마시고 비상벨을 누르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한 방만 자꾸 나갑니다

    그 회로가 감당하는 양을 넘고 있거나 누전이 있는 것입니다.

    그 방에서 쓰는 것을 줄여보시고, 그래도 계속되면 회로 문제입니다. 차단기 용량을 올리는 것으로 해결하려 하지 마십시오.

    정전 뒤에 기기가 고장났습니다

    복구되는 순간 전압이 출렁이면서 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전 중에 큰 기기는 뽑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가 확실히 돌아온 다음 하나씩 꽂으십시오.

    분전반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관 신발장 위나 옆 벽에 있는 작은 문입니다.

    오래된 집은 부엌이나 베란다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경로를 한 번 봐두시면 급할 때 헤매지 않습니다.

    차단기 손잡이가 중간에 걸려 있습니다

    떨어진 상태입니다. 완전히 아래까지 내렸다가 올리셔야 합니다.

    중간에서 바로 밀어 올리면 안 올라갑니다. 이걸 몰라 차단기가 고장났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나갔는데 지금 확인해도 되나요

    분전반을 보고 차단기를 올리는 것까지는 하셔도 됩니다.

    다만 콘센트를 열거나 등기구를 떼는 작업은 밝을 때 하십시오. 손전등 하나 들고 하는 전기 작업은 실수가 나옵니다.

    정리

    창밖을 먼저 보고, 우리 집만이면 분전반을 엽니다.

    내려간 것이 분기 하나면 그 회로만 보고, 메인이면 분기를 다 내렸다가 하나씩 올립니다. 아무것도 안 내려갔으면 집 밖 문제입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올리지 마십시오. 이 하나만 지키셔도 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분전반 내부 작업, 배선 점검, 인입선 관련 문제는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나 한전에 맡기셔야 합니다. 연기나 불이 보이면 즉시 119에 신고하십시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

  • 전선 굵기 2.5sq, 이 숫자 하나가 정하는 것

    전선 굵기 2.5sq, 이 숫자 하나가 정하는 것

    전기 이야기를 조금만 찾아보면 2.5sq 라는 말이 나옵니다.

    콘센트를 늘릴 때도, 에어컨을 달 때도, 차단기가 자꾸 떨어질 때도 이 말이 따라옵니다.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전선을 가위로 자르고 그 잘린 면을 들여다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sq 는 잘린 면의 넓이입니다

    전선 안에는 구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 구리를 자른 면의 넓이가 sq 입니다. 단위는 제곱밀리미터입니다.

    2.5sq 면 그 면의 넓이가 2.5제곱밀리미터라는 뜻입니다. 지름이 아니라 넓이입니다.

    전선 굵기 1.5sq 2.5sq 4.0sq 단면 비교도. sq는 지름이 아니라 심선을 자른 면의 넓이를 뜻한다
    sq는 전선을 자른 면의 넓이입니다. 넓을수록 더 많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넓이라서 숫자가 두 배면 지나갈 수 있는 양도 대체로 두 배입니다. 지름으로 보면 그렇게 안 보입니다. 1.5sq와 4sq는 지름으로는 얼마 차이 안 나 보이는데 넓이로는 두 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넓은 길로 차가 더 많이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좁은 길에 차를 많이 밀어 넣으면 정체가 생기고, 전선에서는 그 정체가 열로 나타납니다.

    계속 뜨거우면 피복이 삭습니다. 삭으면 벗겨지고, 벗겨지면 불이 납니다.

    가정에서는 세 가지쯤 씁니다

    집 안 배선은 대개 정해진 몇 가지 안에서 골라 씁니다.

    가정용 전선 굵기별 대략적인 허용전류와 짝이 되는 차단기 용량, 주로 쓰이는 자리 정리표
    굵기가 정해지면 견디는 양이 정해지고, 그것이 차단기 용량을 정합니다.

    조명 회로에는 1.5sq를 씁니다. 등은 전기를 많이 쓰지 않아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일반 콘센트는 2.5sq입니다. 무엇이 꽂힐지 모르니 여유를 둡니다.

    에어컨, 인덕션처럼 혼자 많이 쓰는 기기는 4sq 이상으로 따로 회로를 뽑습니다. 전기온수기 같은 것은 6sq를 쓰기도 합니다.

    표의 숫자는 대략입니다

    견디는 양은 굵기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같은 2.5sq라도 배관 하나에 몇 가닥이 함께 들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러 가닥이 붙어 있으면 서로의 열을 받아 그만큼 덜 견딥니다.

    주위 온도도 영향을 줍니다. 여름 천장 속은 생각보다 뜨겁습니다.

    전선 종류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그래서 실제 설계는 그 조건을 다 따져서 합니다.

    표의 숫자는 집에서 감을 잡으시라고 적은 것입니다. 이 숫자로 공사를 판단하지는 마십시오.

    전선이 먼저이고 차단기가 나중입니다

    여기가 이 숫자가 중요한 진짜 이유입니다.

    차단기는 기기를 지키는 물건이 아닙니다. 전선을 지키는 물건입니다.

    2.5sq가 20A까지 견딘다면, 그 회로에는 20A 차단기를 답니다. 20A를 넘기 전에 끊어서 전선이 한계에 닿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단기 용량만 올리는 것이 위험합니다. 전선은 그대로인데 끊어주는 문턱만 높아지면, 전선이 견디는 양을 넘겨도 차단기가 가만히 있게 됩니다.

    용량을 올리려면 전선부터 바꿔야 합니다. 순서가 거꾸로 되면 지켜주던 것이 없어집니다.

    우리 집 전선 굵기 보는 법

    전선에 적혀 있습니다.

    전선 피복에 인쇄된 표시 읽는 법. HIV 재질, 2.5 SQ 굵기, 450/750V 견디는 전압이 순서대로 적혀 있다
    굵기는 피복에 적혀 있습니다. 눈대중으로 재지 마십시오.

    콘센트나 스위치를 떼어내면 뒤에 물린 전선이 보입니다. 피복에 글자가 인쇄되어 있고, 그중 숫자와 SQ가 붙은 부분이 굵기입니다. 2.5mm² 라고 적힌 것도 같은 뜻입니다.

    보실 때는 차단기를 내리고 검전기로 확인한 다음에 하십시오.

    눈대중으로 굵기를 재려 하지 마십시오. 피복 두께가 제품마다 달라서 겉으로는 비교가 안 됩니다. 글자가 지워져 안 보이면 그때는 업체에 확인을 맡기시는 것이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굵은 전선으로 다 깔면 안 되나요

    안 될 것은 없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값이 비싸고, 배관에 다 들어가지 않고, 콘센트나 스위치 단자에 물리기가 어렵습니다. 4sq를 일반 콘센트 단자에 밀어 넣으면 제대로 물리지 않습니다.

    필요한 만큼 쓰는 것이 맞습니다.

    멀티탭이나 연장선도 굵기를 봐야 하나요

    봐야 합니다. 벽 안쪽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싸구려 연장선 중에는 심선이 가는 것이 있습니다. 정격은 15A라고 적어놓고 실제 전선은 그만큼 못 견디는 경우입니다.

    KC 인증이 있는 제품을 쓰시고, 난방기구처럼 많이 쓰는 것은 아예 연장선을 거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단선과 연선은 어떻게 다른가요

    단선은 구리 한 가닥이 통째로 들어 있는 것이고, 연선은 가는 가닥 여러 개를 꼬아 놓은 것입니다.

    집 안 벽 속 배선은 대개 단선입니다. 뻣뻣하지만 단자에 물리기 좋고 벽 안에서 움직일 일이 없습니다.

    연장선이나 기기 전선은 연선입니다. 자주 구부러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sq라도 생김새가 다릅니다.

    전선을 굵은 것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벽 안쪽 배관에 든 전선을 새로 넣는 작업입니다.

    배관에 여유가 있으면 기존 선을 빼면서 새 선을 끌어 넣지만, 여유가 없으면 배관부터 손봐야 합니다.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가 하는 일입니다. 직접 하실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콘센트 하나에 4sq가 물려 있습니다

    에어컨이나 인덕션 자리였을 수 있습니다. 전용 회로로 뽑아놓은 자리입니다.

    그 자리는 여유가 있는 것이니 나쁜 일이 아닙니다. 다만 콘센트를 바꾸실 때 단자에 잘 물리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정리

    sq는 전선을 자른 면의 넓이이고, 이 숫자가 견디는 양을 정합니다.

    견디는 양이 차단기 용량을 정합니다. 그래서 전선이 먼저이고 차단기가 나중입니다.

    집 안 전선은 조명 1.5, 콘센트 2.5, 전용 회로 4 이상. 이 정도만 알고 계셔도 웬만한 이야기는 따라가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본문의 허용전류는 대략적인 값이며 실제 설계는 배선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배선 교체와 회로 증설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

  • LED등 잔광, 그냥 두면 등이 먼저 죽습니다

    LED등 잔광, 그냥 두면 등이 먼저 죽습니다

    스위치를 껐는데 등이 완전히 꺼지지 않습니다. 아주 희미하게 켜져 있습니다.

    몇 초에 한 번씩 깜빡이는 집도 있습니다. 불을 끄고 누우면 천장에서 그것만 보입니다.

    이걸 잔광이라고 합니다.

    고장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냥 두면 등이 정상 수명보다 훨씬 빨리 죽습니다.

    전에는 없던 일입니다

    형광등이나 백열등을 쓸 때는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 LED로 바꾸고 나서 생겼다는 분이 많습니다.

    배선이 바뀐 것이 아닙니다. 전에도 똑같이 아주 적은 전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백열등은 그 정도로는 필라멘트가 달아오르지 않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형광등도 방전이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LED는 다릅니다. 훨씬 적은 전기로 빛을 냅니다. 그리고 안에 든 부품이 그 적은 전류를 조금씩 모았다가 한 번씩 내보냅니다.

    희미하게 켜져 있거나 몇 초마다 깜빡이는 것이 그래서입니다. 계속 모으느냐 모았다 터뜨리느냐의 차이입니다.

    흐르는 길이 세 갈래입니다

    LED 잔광이 생기는 세 가지 경로. 표시등 스위치의 미세전류, 스위치가 중성선을 끊는 배선, 옆 전선의 유도전압
    껐는데도 아주 조금은 흐르고 있습니다. LED는 그 적은 전류로도 빛을 냅니다.

    표시등이 달린 스위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열에 여덟은 이것입니다.

    스위치를 껐을 때 스위치에 작은 불이 들어오는 제품이 있습니다. 어두운 데서 스위치를 찾기 쉬우라고 넣은 기능입니다.

    그 작은 불을 켜려면 전기가 필요한데, 스위치는 꺼져 있으니 전기를 받을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등기구를 거쳐서 받습니다.

    스위치가 꺼진 상태에서도 아주 적은 전류가 등기구를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백열등 시절에는 아무도 몰랐던 사실입니다.

    끊는 선이 반대인 경우

    벽 스위치는 전압선을 끊어야 합니다.

    그런데 시공이 잘못되어 중성선을 끊고 있는 집이 있습니다. 이러면 스위치를 꺼도 등기구에는 전압선이 계속 붙어 있습니다.

    불은 꺼집니다. 회로가 끊겼으니까요. 하지만 등기구 쪽에 전압이 걸린 상태가 유지되고, 여기서 미세전류가 생깁니다.

    이건 잔광보다 큰 문제입니다. 스위치를 내려도 등기구 쪽 전선이 살아 있다는 뜻이라, 등을 교체하다가 감전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등 교체할 때 스위치가 아니라 차단기를 내리라고 계속 말씀드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옆 선의 영향

    배선이 길고 다른 전압선과 나란히 지나가면 전기가 옮겨 붙습니다. 닿지 않아도 그렇습니다.

    아주 약한 전압이라 다른 기기는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LED만 반응합니다.

    오래된 건물이나 배선을 길게 끌어온 자리에서 나옵니다. 셋 중에는 가장 드뭅니다.

    스위치부터 보시면 됩니다

    원인을 셋 다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만 보면 대부분 갈립니다.

    불을 껐을 때 스위치에 작은 불이 들어옵니까.

    LED 잔광 확인 순서. 스위치에 작은 표시등이 있으면 스위치 교체로 해결되고, 없으면 배선을 검전기로 확인해야 한다
    스위치에 작은 불이 있는지부터 보십시오. 대부분 여기서 끝납니다.

    들어온다면

    그것이 원인입니다. 표시등 없는 일반 스위치로 교체하시면 끝납니다.

    스위치 값은 얼마 하지 않고 작업도 간단합니다. 차단기를 내리고 검전기로 확인한 다음, 물려 있던 자리대로 옮겨 꽂으시면 됩니다.

    표시등을 포기하기 싫으시면 잔광 방지 기능이 들어간 LED 등기구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스위치를 바꾸는 쪽이 훨씬 쌉니다.

    안 들어온다면

    배선 쪽입니다.

    차단기를 내리고 등기구를 떼어낸 다음, 스위치만 껐다 켰다 하면서 검전기를 대보십시오. 스위치를 껐는데도 반응이 나오면 끊는 선이 반대인 것입니다.

    스위치 쪽 배선을 바꿔야 하는데, 벽 안쪽에서 어느 선이 전압선인지 확인해야 하는 작업이라 업체를 부르시는 편이 낫습니다.

    검전기 반응이 없다면 유도전압입니다. 이건 배선을 다시 깔지 않는 한 없애기 어렵습니다.

    그냥 두면 어떻게 됩니까

    감전되거나 불이 나지는 않습니다. 흐르는 양이 워낙 적습니다.

    문제는 등입니다.

    LED 안에는 전기를 모았다 내보내는 부품이 들어 있습니다. 잔광이 있으면 이 부품이 밤새 충전과 방전을 반복합니다. 하루 쓰고 쉬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일하는 셈입니다.

    수명이 크게 짧아집니다. 몇 년 간다던 등이 일 년도 안 되어 깜빡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끊는 선이 반대인 경우라면, 잔광은 증상일 뿐이고 진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콘덴서를 달면 된다던데요

    잔광 제거용 부품이 시중에 있습니다. 등기구 쪽에 병렬로 물려 미세전류를 흘려보내는 원리입니다.

    효과는 있습니다. 다만 원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가리는 것입니다.

    표시등 스위치가 원인이면 스위치를 바꾸는 쪽이 더 싸고 확실합니다.

    등을 새것으로 바꿨는데 그대로입니다

    원인이 등이 아니라 스위치나 배선에 있기 때문입니다.

    등을 바꿔서 해결되는 경우는 잔광 방지 기능이 들어간 제품으로 바꿨을 때뿐입니다.

    어떤 방은 그렇고 어떤 방은 안 그렇습니다

    표시등 스위치가 달린 방만 그런 것입니다. 확인해보시면 대개 맞습니다.

    3로 스위치로 두 곳에서 켜는 자리도 배선이 길어 잔광이 잘 생깁니다.

    깜빡이기만 하고 켜져 있지는 않습니다

    같은 원인입니다. 흐르는 양이 더 적을 때 이렇게 됩니다.

    조금씩 모으다가 일정 수준이 되면 한 번 터뜨리고 다시 모읍니다. 그래서 몇 초 간격으로 반짝입니다.

    스위치를 바꿨는데 여전합니다

    원인이 둘 이상 겹쳐 있거나 배선 쪽 문제였던 것입니다.

    차단기를 내리고 검전기로 확인하는 단계로 가십시오.

    정리

    불을 끄고 스위치를 보십시오. 작은 불이 들어와 있으면 그것이 원인이고, 스위치 하나 바꾸면 끝납니다.

    작은 불이 없는데 잔광이 있다면 그때는 배선 이야기이고, 등 교체할 때 차단기를 반드시 내리셔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작업 전 반드시 차단기를 내리고 검전기로 확인하십시오. 벽 안쪽 배선 변경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

  • 겨울 난방기구, 멀티탭에 꽂아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겨울 난방기구, 멀티탭에 꽂아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날이 추워지면 창고에서 난방기구를 꺼냅니다. 작년에 쓰던 자리에 작년처럼 꽂습니다.

    그런데 난방기구는 전기를 쓰는 방식이 다른 기기와 다릅니다.

    텔레비전이나 노트북은 전기로 뭔가를 처리합니다. 난방기구는 전기를 그대로 열로 바꿉니다. 열을 많이 내려면 전기를 많이 써야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같은 콘센트 하나라도 난방기구를 꽂을 때는 기준이 달라집니다.

    기구마다 갈립니다

    난방기구라고 다 같지 않습니다. 열 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겨울 난방기구별 소비전력 비교 막대. 전기장판 100W, 온수매트 300~500W는 멀티탭 가능하고 전기히터 600~1200W, 온풍기와 오일히터 1500~2000W는 벽 콘센트에 단독으로 꽂아야 한다
    경계는 대략 1,000W입니다. 그 아래는 멀티탭, 넘으면 벽 콘센트에 단독입니다.

    멀티탭에 꽂으셔도 되는 것

    전기장판은 100W 안팎입니다. 싱글이 50W 정도, 더블이 150W 정도입니다.

    전기요와 전기방석도 비슷합니다.

    온수매트는 300에서 500W 사이입니다. 물을 데울 때만 그만큼 쓰고 데워지면 뚝 떨어집니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훨씬 적습니다.

    이 정도는 멀티탭에 꽂으셔도 됩니다. 스마트폰 충전기와 같이 물려도 문제가 없습니다.

    벽 콘센트에 단독으로 꽂으셔야 하는 것

    전기히터는 600에서 1,200W입니다. 선풍기처럼 생겨서 만만해 보이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온풍기는 1,500에서 2,000W입니다.

    오일히터와 컨벡터도 1,500에서 2,000W입니다. 조용하고 바람이 없어 순해 보이지만 전기는 가장 많이 씁니다.

    이것들은 벽 콘센트에 그것 하나만 꽂으십시오. 멀티탭도, 연장선도 거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경계는 왜 1,000W 입니까

    멀티탭 정격은 보통 15A입니다. 220V를 곱하면 3,300W입니다.

    그러면 2,000W짜리 온풍기 하나쯤은 괜찮아 보입니다. 절반 조금 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세 가지가 걸립니다.

    혼자 쓰지 않습니다. 멀티탭에는 이미 다른 것이 물려 있습니다. 거기에 2,000W가 얹히면 금방 한계에 닿습니다.

    오래 켜둡니다. 전자레인지는 3분이지만 난방기구는 몇 시간입니다. 3,300W는 잠깐 견디는 값이지 몇 시간 유지하는 값이 아닙니다.

    접점이 먼저 지칩니다. 멀티탭 안쪽 금속은 벽 콘센트보다 얇습니다. 큰 전류가 오래 지나가면 그 자리에서 열이 나고, 반복되면 눌어붙습니다.

    그래서 정격의 3분의 1쯤인 1,000W를 실제 기준으로 잡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탄 냄새가 겨울에 몰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숫자는 두 곳에 적혀 있습니다

    기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두 곳만 보시면 됩니다.

    난방기구 뒷면의 소비전력 표시와 멀티탭 몸통의 정격전류 15A 3300W 표시를 비교하는 방법
    기구 뒷면의 소비전력과 멀티탭의 정격, 이 두 숫자만 비교하면 됩니다.

    난방기구 뒷면이나 옆면에 라벨이 있습니다. 소비전력 또는 정격소비전력이라고 적힌 줄의 숫자를 보십시오. W로 끝납니다.

    멀티탭 몸통에는 정격이 적혀 있습니다. 15A라고만 적힌 것이 많은데 220V를 곱하면 3,300W입니다.

    꽂혀 있는 것들의 W를 다 더해서 그 숫자와 비교하시면 됩니다.

    벽 콘센트라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벽에 직접 꽂았다고 끝이 아닙니다.

    꽂았을 때 헐렁하게 흔들리는 콘센트에는 꽂지 마십시오. 접촉 면적이 줄어든 상태라 그 자리에서 열이 납니다. 오래된 집에서 흔합니다.

    가구 뒤에 가려진 콘센트도 피하십시오. 먼지가 쌓여 있고 열이 빠지지 않습니다.

    연장선도 마찬가지입니다. 릴 형태로 감긴 연장선은 반드시 다 풀고 쓰셔야 합니다. 감긴 채로 큰 전류를 흘리면 그 안에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난방기구는 아예 연장선을 안 쓰시는 것이 제일 낫습니다.

    겨울에 차단기가 떨어진다면

    난방기구를 켜는 순간 떨어지면 그 회로가 감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같은 회로에 이미 무엇이 물려 있는지 보십시오. 방 하나가 회로 하나가 아닌 집이 많아서, 옆방 것까지 같이 걸려 있을 수 있습니다.

    차단기 용량을 올리는 것으로 해결하려 하지 마십시오. 전선은 그대로인데 문턱만 높이는 것이라 더 위험해집니다.

    난방기구를 다른 방 콘센트로 옮기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도 계속 떨어지면 회로를 늘리는 공사이고, 이건 업체가 합니다.

    전기요금도 같이 봅니다

    2,000W짜리를 하루 8시간 켜면 한 달에 480kWh입니다. 이것 하나로 웬만한 집 한 달 사용량이 나옵니다.

    누진 구간이 올라가면서 요금이 갑자기 뛰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온도를 낮게 두고 오래 켜는 것이, 높게 두고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 대개 적게 나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멀티탭에 난방기구 하나만 꽂으면 되나요

    1,000W가 넘으면 하나만 꽂아도 권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개수가 아니라 그 멀티탭 접점을 지나가는 전류의 양과 시간입니다. 하나만 꽂아도 그 양은 그대로입니다.

    개별 스위치가 있는 멀티탭이면 괜찮나요

    스위치는 껐다 켜는 기능이지 용량을 늘려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위치가 있으면 그 접점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라 열이 날 자리가 하나 더 생깁니다.

    전기장판을 밤새 켜도 되나요

    전기 용량 면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100W 정도입니다.

    다만 접힌 자리에 열선이 눌리면 그 지점이 상합니다. 접어서 보관하지 마시고 말아서 두십시오.

    몇 년 쓴 것이라면 켜기 전에 열선 부분을 손으로 훑어보십시오. 부풀거나 딱딱해진 곳이 있으면 바꾸실 때입니다.

    접지가 없는 콘센트에 꽂아도 되나요

    난방기구는 금속 몸통이 크고 오래 켜두는 기기라 접지가 있는 쪽이 낫습니다.

    접지형 플러그가 달린 제품이면 접지형 콘센트에 꽂으셔야 제 기능을 합니다.

    작년까지 멀쩡했는데 올해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콘센트와 멀티탭은 쓸수록 접점이 약해집니다. 작년에 견딘 것이 올해도 견딘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겨울 시작할 때 한 번, 난방기구를 꽂을 콘센트를 눈으로 보시고 흔들리지 않는지만 확인하십시오.

    정리

    기구 뒷면 숫자가 1,000W를 넘으면 멀티탭을 거치지 말고 벽에 그것 하나만 꽂으십시오. 이 문장 하나면 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회로 증설, 분전반 작업, 배선 변경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