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전반에 누전차단기가 달려 있으면 안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누전차단기도 고장이 납니다. 그리고 고장 나도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습니다. 평소처럼 전기가 잘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정작 누전이 생겼을 때 안 끊어지는 것을 그때 알게 됩니다.
그래서 차단기에 테스트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살아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입니다. 분기에 한 번, 몇 초면 끝납니다.

먼저 누전차단기가 있는지 봅니다
분전반을 열면 차단기가 여러 개 있습니다. 그런데 다 같은 것이 아닙니다.
누전차단기입니다. 전면에 작은 버튼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노란색이나 빨간색이고 T 또는 TEST라고 적혀 있습니다.
배선용차단기입니다. 이 버튼이 없습니다. 과부하와 단락만 끊고 누전은 못 잡습니다.
버튼이 있는 것이 누전차단기입니다. 이 구분 하나로 끝납니다.
메인차단기가 누전차단기이고 분기차단기들은 배선용차단기인 집이 많습니다. 반대인 집도 있습니다.
버튼이 하나도 없다면 그 집에는 누전차단기가 없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설치를 검토하셔야 하는데, 분전반 작업이라 업체를 부르셔야 합니다.
테스트 버튼이 하는 일
이 버튼은 일부러 누전을 만들어 냅니다.
누전차단기는 들어간 전기와 나온 전기의 양을 계속 비교합니다. 이 둘이 다르면 어딘가로 새고 있다는 뜻이라 끊습니다.
테스트 버튼을 누르면 차단기 안에서 아주 작은 전류가 일부러 다른 길로 흐릅니다. 진짜 누전과 같은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정상이라면 차단기가 이걸 감지하고 손잡이를 떨어뜨립니다.
즉 버튼을 눌렀을 때 떨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안 떨어지면 그게 고장입니다.
눌러보는 순서
1. 미리 알립니다
전기가 잠깐 끊깁니다. 컴퓨터로 작업 중인 사람이 있거나 세탁기가 돌고 있으면 곤란합니다.
집에 사람이 있으면 미리 말씀하시고, 컴퓨터는 저장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어느 차단기가 어디를 담당하는지 알아둡니다
메인 누전차단기를 누르면 집 전체가 꺼집니다. 분기 누전차단기면 그 구역만 꺼집니다.
라벨이 붙어 있으면 그것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3. 버튼을 누릅니다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떼면 됩니다. 세게 누를 필요는 없습니다.
정상이면 딱 소리와 함께 손잡이가 아래로 떨어집니다.
4. 손잡이를 다시 올립니다
떨어진 손잡이를 완전히 아래까지 내렸다가 다시 위로 올리셔야 합니다.
바로 위로 올리면 안 올라가는 제품이 많습니다. 한 번 끝까지 내렸다가 올리는 것이 요령입니다.
5. 전기가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불이 들어오는지, 시계나 밥솥 같은 것이 다시 켜졌는지 보시면 됩니다.
시각이 초기화된 기기가 있으면 다시 맞춰주셔야 합니다.
결과로 판단합니다
세 가지 경우가 나옵니다.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정상입니다. 이게 원하는 결과입니다.
안 떨어집니다. 고장입니다. 누전이 생겨도 안 끊는다는 뜻이라 그냥 두시면 안 됩니다. 차단기를 교체하셔야 합니다.
떨어졌는데 다시 안 올라갑니다. 이미 어딘가에 누전이 있는 것입니다. 테스트가 아니라 진짜 누전 때문에 계속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교체는 업체가 합니다
테스트에서 안 떨어졌다면 차단기를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직접 하실 수 없습니다.
분전반 안쪽은 메인 차단기를 내려도 인입선 쪽에 전기가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차단기 용량과 종류를 회로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하는 작업입니다.
다만 테스트는 직접 하실 수 있고, 그 결과를 알고 업체를 부르는 것과 모르고 부르는 것은 다릅니다.
분기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석 달에 한 번 정도로 잡으시면 됩니다. 매달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로 정해두시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작할 때 한 번씩입니다.
여름 전에 하는 것이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장마철에 습기가 많아지면 누전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도 한 번 눌러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집을 비웠다가 돌아왔을 때입니다.
집에서 전기 작업을 한 뒤입니다.
한 번도 눌러본 적이 없다면 주기와 상관없이 지금 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몇 년 동안 안 눌러본 차단기가 실제로 고장 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눌러보기 전에 알아둘 것 두 가지
떨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버튼을 눌렀는데 전기가 나가면 뭔가 잘못된 줄 알고 놀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입니다. 떨어지라고 누르는 것입니다. 안 떨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손잡이를 끝까지 내렸다 올려야 합니다
떨어진 손잡이가 중간에 걸쳐 있는 상태인 제품이 많습니다.
그 상태에서 위로 밀면 안 올라갑니다. 한 번 완전히 아래로 내린 다음 올리셔야 합니다.
이걸 몰라서 차단기까지 고장 났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버튼을 눌렀는데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고장으로 보셔야 합니다.
다만 그 차단기가 담당하는 구역에 원래 전기가 안 들어와 있었다면 반응이 없을 수 있습니다. 다른 차단기를 확인해보십시오.
테스트하면 차단기가 닳지 않나요
분기에 한 번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몇 년 동안 한 번도 안 움직인 차단기가 굳어서 작동을 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에 누전차단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오래된 건물에서 나옵니다.
누전을 못 잡는 상태이므로 설치를 검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분전반 작업이라 업체를 부르셔야 합니다.
테스트했더니 다시 안 올라갑니다
이미 누전이 있는 상태입니다.
그 회로에 물린 플러그를 전부 뽑고 전등을 다 끈 뒤에 다시 올려보십시오. 그때 올라가면 뽑은 것들 중에 원인이 있습니다.
누전차단기가 있으면 과부하도 막아주나요
과부하 보호가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아무리 많이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멀티탭에 많이 꽂는 것과 차단기가 달려 있는 것은 별개입니다.
콘센트에 있는 버튼과 같은 것인가요
일부 콘센트나 멀티탭에도 비슷한 버튼이 있습니다.
원리는 같지만 그것은 그 콘센트만 보호합니다. 분전반의 누전차단기는 회로 전체를 봅니다. 둘 다 확인하시면 됩니다.
정리
세 줄이면 끝납니다.
전면에 테스트 버튼이 있으면 누전차단기입니다. 없으면 배선용차단기라 누전은 못 잡습니다.
분기에 한 번 눌러서 떨어지면 정상입니다. 손잡이는 끝까지 내렸다가 올리십시오.
안 떨어지면 고장입니다. 그때는 업체를 부르셔야 합니다.
달려 있는 것만으로는 살아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안 눌러보셨다면 오늘 한 번 해보십시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분전반 작업, 배선 신설이나 변경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