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전기는 어디서 어떻게 들어오나

전기가 들어오는 경로. 전봇대에서 인입선, 계량기, 메인차단기, 분기차단기를 거쳐 콘센트와 등기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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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전기가 안 들어오면 어디부터 봐야 할지 막막합니다.

한전에 전화해야 하는 건지, 관리사무소인지, 전기 업체인지 헷갈립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길을 한 번 따라가 보면 이게 정리됩니다. 전봇대에서 콘센트까지, 순서대로 가보겠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경로. 전봇대에서 인입선, 계량기, 메인차단기, 분기차단기를 거쳐 콘센트와 등기구까지
전기는 이 순서로 들어옵니다. 앞쪽에서 막히면 뒤쪽 전체가 멈춥니다.

전봇대에서 출발합니다

길가에 서 있는 전봇대에 굵은 전선이 걸려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한전이 관리하는 구간입니다.

아파트는 전봇대 대신 지하에 묻힌 선으로 들어오고, 단지 안에 변압기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구간에서 문제가 생기면 우리 집만이 아니라 동네가 같이 꺼집니다. 그래서 정전이 났을 때 옆집도 꺼졌는지 보는 것이 첫 번째 확인입니다.

인입선으로 건물에 들어옵니다

전봇대에서 건물로 넘어오는 선을 인입선이라고 부릅니다.

단독주택이면 처마나 벽에 걸려 들어오고, 아파트면 지하에서 올라와 각 층으로 갈라집니다.

이 선은 아직 차단기를 거치기 전이라 끊는 장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손댈 일이 없는 구간입니다.

계량기가 양을 셉니다

그다음이 계량기입니다. 쓴 전기의 양을 세는 장치입니다.

여기 찍힌 숫자로 요금이 계산됩니다. 한 달 사용량이 여기서 나옵니다.

계량기는 한전 소유입니다. 봉인이 되어 있고 손대면 안 됩니다.

다만 보는 것은 됩니다. 전기요금이 이상하게 나왔을 때 집 안 전기를 다 끄고 계량기가 도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여기서 나옵니다.

계량기까지가 한전 구간입니다. 여기서부터 안쪽이 우리 집입니다.

한전 책임 구간과 세대 책임 구간 경계. 계량기까지는 한전, 분전반부터는 세대
계량기까지가 한전, 분전반부터가 우리 집입니다. 고장 났을 때 누구에게 전화할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메인차단기가 집 전체를 받습니다

계량기를 지난 전기는 분전반으로 들어갑니다. 현관이나 주방 벽에 달린 그 뚜껑 있는 상자입니다.

분전반을 열면 가장 큰 차단기가 하나 있습니다. 이게 메인입니다. 집 전체로 들어오는 전기를 받습니다.

메인이 내려가면 집 전체가 꺼집니다. 그래서 집 전체가 꺼졌을 때 가장 먼저 볼 곳이 여기입니다.

메인이 누전차단기인 집이 많습니다. 전면에 테스트 버튼이 있으면 그것입니다.

분기차단기가 방마다 나눕니다

메인에서 나온 전기는 여러 개의 작은 차단기로 갈라집니다. 이게 분기차단기입니다.

하나가 거실, 하나가 안방, 하나가 주방 이런 식으로 구역을 나눠 담당합니다. 라벨이 붙어 있으면 어디를 담당하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분기차단기 하나가 담당하는 범위를 회로라고 부릅니다. 차단기가 내려간다거나 용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전부 이 단위로 합니다.

방 하나만 전기가 안 들어온다면 그 방을 담당하는 분기차단기를 보시면 됩니다.

벽 속을 지나 콘센트와 등기구로

분기차단기에서 나온 전선이 천장과 벽 속을 지나갑니다.

그 끝에 콘센트가 있고, 스위치를 거쳐 등기구가 있습니다.

한 회로 안에서 콘센트가 여러 개 이어져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콘센트를 뜯으면 선이 여섯 가닥 나오기도 합니다.

이 맨 끝, 콘센트와 등기구가 직접 손댈 수 있는 유일한 구간입니다. 앞쪽은 전부 자격이 필요하거나 한전 소유입니다.

이 길을 알면 정리되는 것

앞쪽에서 막히면 뒤쪽 전체가 멈춥니다. 그래서 꺼진 범위를 보면 어디가 문제인지 좁혀집니다.

동네가 같이 꺼졌으면 한전 구간입니다. 한전 고객센터는 국번 없이 123입니다.

우리 집만 전체가 꺼졌으면 메인차단기를 봅니다.

방 하나나 몇 개만 꺼졌으면 그 분기차단기를 봅니다.

콘센트 하나만 안 되면 그 콘센트나 거기 물린 기기 문제입니다.

아파트에서 우리 집만 꺼졌는데 분전반도 멀쩡하다면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세대 앞 배선이나 공용 설비 쪽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계량기를 직접 볼 수 있나요

보는 것은 됩니다. 단독주택은 대문 근처나 외벽에, 아파트는 복도나 계단참의 계량기함에 있습니다.

다만 뚜껑을 열거나 봉인을 건드리시면 안 됩니다.

분전반을 열어도 되나요

뚜껑을 열고 차단기 손잡이를 올리고 내리는 것은 됩니다. 그러라고 만들어 둔 것입니다.

안쪽 결선을 만지거나 차단기를 빼는 것은 안 됩니다. 메인을 내려도 인입선 쪽에는 전기가 살아 있습니다.

아파트는 왜 전봇대가 안 보이나요

지중화라고 해서 선을 땅에 묻습니다. 단지 안에 변압기가 따로 있고 거기서 각 동으로 갑니다.

경로가 안 보일 뿐 순서는 같습니다.

우리 집 회로가 몇 개인지 어떻게 아나요

분전반을 열어 분기차단기 개수를 세시면 됩니다. 그 개수가 회로 수입니다.

라벨이 없으면 하나씩 내려보며 어디가 꺼지는지 확인해 적어두시면 다음에 시간을 아낍니다.

정리

전봇대, 인입선, 계량기, 메인차단기, 분기차단기, 콘센트. 이 순서입니다.

계량기까지가 한전이고 분전반부터가 우리 집입니다. 그리고 직접 손댈 수 있는 곳은 맨 끝뿐입니다.

맨 끝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총정리 글에 모아두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분전반 작업, 배선 신설이나 변경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