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구 고르는법, 소켓 규격부터 맞춰야 합니다

E26과 E17 전구 소켓 규격 비교도. E 뒤의 숫자가 나사 부분의 지름을 밀리미터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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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는 전기 작업 중에서 가장 쉽습니다. 돌려서 빼고 돌려서 끼우면 끝입니다.

그런데 사놓고 안 맞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소켓에 안 들어가거나, 들어갔는데 너무 어둡거나, 색이 생각과 다릅니다.

전구는 볼 것이 세 가지입니다. 소켓 규격, 밝기, 색온도입니다. 이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E26과 E17 전구 소켓 규격 비교도. E 뒤의 숫자가 나사 부분의 지름을 밀리미터로 나타낸다
소켓 규격이 먼저입니다. E 뒤의 숫자가 나사 부분의 지름입니다. 국내 가정에서는 E26과 E17이 대부분입니다.

소켓 규격이 먼저입니다

전구 아래쪽 나사처럼 생긴 부분을 소켓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규격이 있습니다.

E26이라고 적혀 있으면 그 나사 부분의 지름이 26밀리미터라는 뜻입니다. E17이면 17밀리미터입니다.

국내 가정에서 쓰는 것은 대부분 이 둘입니다.

E26입니다. 큰 쪽입니다. 거실등, 방등, 스탠드에 흔합니다.

E17입니다. 작은 쪽입니다. 주방 상부장 아래, 화장실, 인테리어 조명에 많이 씁니다.

이게 안 맞으면 아예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기 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확인하는 방법

기존 전구를 빼서 나사 부분에 숫자가 적혀 있는지 보십시오. 대부분 인쇄돼 있습니다.

지워졌으면 자로 나사 부분의 지름을 재시면 됩니다. 26밀리미터냐 17밀리미터냐는 눈으로도 차이가 큽니다.

기존 전구를 들고 가서 맞춰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핀이 두 개 튀어나온 형태도 있습니다. 이건 나사식이 아니라 꽂는 방식이라 규격이 또 다릅니다. 이 경우에는 기존 전구를 사진 찍어 가시는 편이 낫습니다.

밝기는 와트가 아니라 루멘입니다

여기서 많이들 헷갈립니다.

예전 백열전구는 와트로 밝기를 가늠했습니다. 와트는 원래 전기를 얼마나 쓰는지를 나타내는 단위인데, 백열전구는 전기를 많이 쓸수록 밝았기 때문에 그렇게 통했습니다.

LED는 다릅니다. 전기를 훨씬 적게 쓰면서 같은 밝기를 냅니다. 그래서 와트로 비교하면 어긋납니다.

LED에서 밝기는 루멘으로 봅니다. lm이라고 표기합니다.

대략 이렇게 대응합니다.

백열 40W약 450 루멘
백열 60W약 800 루멘
백열 100W약 1,600 루멘

기존에 쓰던 백열전구 와트를 아신다면 그에 맞는 루멘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기존이 이미 LED였다면 그 전구에 적힌 루멘을 보시면 됩니다. 어두웠다면 더 높은 것으로, 눈부셨다면 낮은 것으로 가시면 됩니다.

와트도 아예 안 보는 것은 아닙니다. LED 전구에 적힌 와트는 전기를 얼마나 쓰는지입니다. 같은 루멘인데 와트가 낮으면 더 효율이 좋은 제품입니다.

색온도로 분위기가 갈립니다

이게 사고 나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색온도는 켈빈으로 표기합니다. K라고 씁니다. 숫자가 낮으면 노란빛, 높으면 흰빛입니다.

전구색입니다. 3000K 안팎입니다. 노란빛이고 따뜻한 느낌입니다. 침실, 카페 같은 분위기입니다.

주백색입니다. 4000K 안팎입니다. 그 중간입니다. 노랗지도 파랗지도 않습니다.

주광색입니다. 6500K 안팎입니다. 흰빛이고 밝은 느낌입니다. 사무실이나 주방처럼 또렷하게 봐야 하는 곳입니다.

한 공간에서 색온도를 섞으면 어색합니다. 거실 등기구에 전구가 여러 개 들어가는데 하나만 다른 색으로 바꾸면 확실히 티가 납니다.

그래서 여러 개를 쓰는 자리는 한꺼번에 같은 것으로 바꾸시는 편이 낫습니다.

백열전구 와트를 루멘으로 바꾼 대응표와 전구색 주백색 주광색 색온도 비교
밝기는 루멘, 색은 켈빈으로 봅니다. 와트는 전기를 얼마나 쓰는지를 나타냅니다.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켓도 맞고 밝기도 맞는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 가지입니다.

밝기 조절 스위치가 달린 자리

벽에서 밝기를 돌려 조절하는 스위치가 있는 자리입니다. 조광 스위치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일반 LED 전구를 끼우면 깜빡거리거나, 어둡게 내렸을 때 꺼져버리거나, 웅웅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이런 자리에는 조광 가능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쓰셔야 합니다. 디밍 가능이라고 적혀 있기도 합니다.

센서가 달린 자리

사람이 지나가면 켜지는 자리입니다. 현관 센서등이 대표적입니다.

센서 회로에 미세한 전류가 계속 흐르는데, LED는 그 작은 전류에도 반응해서 꺼진 상태에서 희미하게 빛나거나 깜빡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제조사 제품으로 바꾸면 해결되기도 합니다.

밀폐형 등기구

커버로 완전히 막힌 등기구입니다. 욕실 방습등이 대표적입니다.

LED는 열에 약합니다. 빛을 내는 부분보다 안쪽 부품이 열을 받으면 수명이 크게 짧아집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열이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밀폐형 사용 가능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고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갈아 끼우는 순서

1. 차단기를 내리고 식힙니다

분전반에서 해당 회로의 차단기를 내리십시오. 스위치만 끄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소켓 안쪽에는 전기가 들어오는 접점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전구를 빼면 손가락이 그 근처로 들어갑니다. 유리가 깨져 나사만 남은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구는 켜져 있었다면 뜨겁습니다. 백열전구나 할로겐은 화상을 입을 정도입니다. 차단기를 내리고 몇 분 기다리셨다가 만지십시오.

2.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뺍니다

나사식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빠집니다.

잘 안 돌아가면 무리하게 힘을 주지 마십시오. 유리가 깨지면서 손을 다칩니다. 장갑을 끼거나 고무장갑으로 감싸 쥐면 힘이 잘 걸립니다.

3. 새 전구를 시계 방향으로 끼웁니다

너무 세게 조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닿아서 불이 들어오면 충분합니다.

과하게 조이면 나중에 뺄 때 유리와 나사 부분이 분리되면서 나사만 소켓에 남습니다.

4. 차단기를 올리고 확인합니다

색과 밝기가 생각하신 것과 맞는지 보십시오.

여러 개를 바꾸실 것이면 하나 먼저 끼워보고 마음에 들면 나머지를 바꾸시는 편이 낫습니다.

예상과 다른 것 세 가지

첫째, 와트가 같아도 밝기가 다릅니다

10와트 LED라고 다 같은 밝기가 아닙니다. 제조사와 효율에 따라 800루멘일 수도 1,000루멘일 수도 있습니다.

포장에 적힌 루멘을 보셔야 합니다. 와트만 보고 사면 어긋납니다.

둘째, 유리가 깨져 나사만 남을 수 있습니다

오래된 전구는 유리와 나사 부분의 접착이 약해져 있습니다. 돌리다가 유리만 돌아가고 나사는 소켓에 그대로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차단기를 내려두셨다면 그대로 빼내시면 됩니다. 안 내리고 시작하셨다면 여기서 반드시 내리셔야 합니다. 소켓 안쪽에 전기가 살아 있습니다.

셋째, 삼파장 자리에는 그대로 안 들어갑니다

기존에 삼파장 전구가 있던 자리입니다. 나사 규격은 같지만 길이가 긴 형태라, LED 전구로 바꾸면 등기구 안에서 남는 공간이 생겨 허전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보기에 걸리신다면 삼파장 대체용으로 나온 긴 형태의 LED를 고르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전구가 자꾸 나갑니다

같은 자리에서 반복해서 나간다면 전구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소켓 접촉이 헐거우면 전기가 끊겼다 붙었다 하면서 수명이 짧아집니다. 소켓 안쪽이 그을려 있는지 보십시오.

밀폐형 등기구에서 열이 안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등기구 자체를 손봐야 합니다.

전원을 껐는데 희미하게 빛납니다

센서나 야간 표시등이 달린 스위치에 물려 있을 때 생깁니다. 미세한 전류가 계속 흐르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조사 LED로 바꾸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광등을 LED 전구로 바꿀 수 있나요

전구 형태가 아니라 긴 막대 형태의 형광등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안정기를 떼어내고 전원선을 LED에 직접 연결해야 합니다. 이건 전구를 갈아 끼우는 것이 아니라 결선 작업입니다.

밝기를 조절하고 싶습니다

조광 스위치가 이미 있다면 조광 가능 LED를 쓰시면 됩니다.

없는 자리에 조광 스위치를 새로 다는 것은 스위치 교체 작업입니다.

전구가 소켓에 박혀서 안 빠집니다

차단기를 먼저 내리십시오.

고무장갑을 끼고 감싸 쥐면 힘이 고르게 걸립니다. 그래도 안 되면 유리가 깨질 수 있으니 보안경을 쓰시거나 전문가를 부르십시오.

정리

확인할 것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첫째소켓 규격. E26이냐 E17이냐. 안 맞으면 아예 안 들어간다
둘째밝기. 와트가 아니라 루멘. 백열 60와트면 약 800루멘
셋째색온도. 전구색 3000K, 주백색 4000K, 주광색 6500K
한 공간색온도를 섞지 않는다. 한꺼번에 같은 것으로
조광 스위치조광 가능 표시가 있는 제품을 쓴다
센서 자리꺼진 상태에서 희미하게 빛나면 다른 제조사로
밀폐형 등기구열이 안 빠진다. 밀폐형 사용 가능 표시를 본다
전원 차단스위치가 아니라 분전반 차단기를 내린다
빼는 방향반시계. 뜨거우니 식히고, 무리하게 힘주지 않는다
끼우는 정도불이 들어오면 충분. 과하게 조이면 나중에 나사만 남는다

전구는 갈아 끼우는 것보다 고르는 것이 어렵습니다. 소켓 규격을 맞추고, 루멘으로 밝기를 보고, 색온도를 정하시면 실패할 일이 없습니다.

집 안 전기 작업 전체는 총정리 글에 모아두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분전반 작업, 배선 신설이나 변경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