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위치를 사서 뜯었는데 설명서에 중성선을 연결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벽에서 나온 선을 보니 두 가닥뿐입니다. 어디에도 중성선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흔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주택은 스위치 박스에 중성선이 안 와 있는 집이 많습니다.
사기 전에 확인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이 글은 그 확인을 위한 것입니다.
왜 스마트 스위치만 필요합니까
일반 벽 스위치가 하는 일은 하나입니다. 전압선을 끊었다 이었다 하는 것입니다.
스위치 자신은 전기를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가닥이면 충분하고, 시공할 때도 중성선을 굳이 스위치 박스까지 끌어오지 않았습니다.
스마트 스위치는 다릅니다.
불이 꺼져 있어도 스위치 자신은 켜져 있어야 합니다. 와이파이에 붙어 있어야 하고, 휴대폰에서 오는 명령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전기를 계속 써야 합니다.

전기를 쓰려면 들어오는 길과 나가는 길이 둘 다 있어야 합니다. 전압선으로 들어와서 중성선으로 나가야 회로가 됩니다.
전압선만 있고 나가는 길이 없으면 스위치가 아예 안 켜집니다. 전원이 안 들어오는 것입니다.
우리 집에 있는지 확인하는 법
제품을 사기 전에 확인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차단기를 내리고 검전기로 확인한 다음 스위치를 떼어내십시오. 전기 작업이니 이 순서는 지키셔야 합니다.
스위치 뒤에 물려 있는 가닥이 두 개뿐이면 중성선이 없는 것입니다. 그 두 가닥은 전압선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입니다.
박스 안쪽을 보십시오. 스위치에는 안 물려 있고 자기들끼리 묶여서 뒤에 밀려 있는 선 다발이 보이면 그것이 중성선일 수 있습니다. 흰색이나 회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색으로만 단정하시면 안 됩니다. 오래된 집은 색 규칙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확실히 하시려면 업체에 확인을 맡기십시오.
3로 스위치는 더 까다롭습니다
두 곳에서 켜고 끄는 자리는 중성선 문제에 더해 하나가 더 있습니다.
제품이 3로를 지원해야 하고, 지원하더라도 양쪽 다 바꿔야 하는지 한쪽만 바꾸면 되는지가 제품마다 다릅니다.
설명서에 3로 지원이라고 적혀 있는지 먼저 보시고, 배선도가 우리 집 상황과 맞는지 확인하십시오.
없을 때 네 가지 길
중성선이 없다고 포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스마트 전구로 바꿉니다
가장 간단합니다. 스위치는 그대로 두고 전구만 스마트 제품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벽 스위치를 항상 켜둔 상태로 쓰고, 끄고 켜는 것은 휴대폰이나 음성으로 합니다.
벽 스위치를 누가 내려버리면 스마트 전구도 죽는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가족이 있는 집이면 스위치에 안내를 붙여두시는 분도 있습니다.
소켓 규격만 맞으면 되니 전기 작업도 필요 없습니다.
중성선 없는 모델을 씁니다
노 뉴트럴, 중성선 불필요라고 적힌 제품이 있습니다.
중성선 대신 등기구 쪽으로 아주 적은 전류를 흘려서 자기 전원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되긴 되는데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 미세전류 때문에 LED등이 희미하게 켜지거나 깜빡이는 잔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등의 소비전력이 너무 작으면 스위치가 제대로 안 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품 설명에 최소 부하 조건이 적혀 있으니 확인하십시오.
콘덴서를 답니다
위 방식에서 잔광이 생겼을 때 쓰는 방법입니다.
등기구 쪽에 부품을 하나 물려서 그 미세전류를 흘려보냅니다. 스마트 스위치 제품에 같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등기구를 열어 결선해야 하니 스위치만 바꾸는 것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중성선을 새로 넣습니다
가장 확실하지만 벽 안쪽 작업입니다.
천장 등기구 쪽에는 중성선이 와 있으니 거기서 스위치 박스까지 끌어오는 것인데, 배관에 여유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가 하는 일입니다.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시면 그때 같이 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그럼 어느 것이 낫나요
한두 군데만 스마트로 바꾸실 거면 스마트 전구가 낫습니다. 값도 싸고 실패해도 손해가 적습니다.
집 전체를 바꾸실 계획이거나 등기구가 여러 개 물린 자리면 스위치 쪽이 낫습니다. 등을 몇 개 갈든 스위치 하나로 끝납니다.
설치했는데 스위치가 안 켜집니다
중성선 없는 모델인데 등의 소비전력이 너무 작은 경우가 흔합니다.
제품 설명서의 최소 부하 조건을 보시고, 미달이면 콘덴서를 다시거나 등을 바꾸셔야 합니다.
배선을 잘못 물린 경우도 있으니 차단기를 내리고 찍어둔 사진과 맞춰보십시오.
설치 후에 등이 깜빡입니다
중성선 없는 모델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잔광과 같은 원리입니다.
콘덴서를 다시거나 중성선이 필요한 정식 모델로 바꾸셔야 합니다.
전세인데 설치해도 되나요
스위치 교체는 원래 스위치를 보관해두셨다가 나갈 때 되돌리면 됩니다.
중성선 신설은 벽 안쪽을 건드리는 것이라 집주인 동의가 필요합니다.
되돌릴 일을 생각하면 스마트 전구가 가장 마음 편합니다.
스위치 박스가 좁아서 안 들어갑니다
스마트 스위치는 일반 스위치보다 두껍습니다. 오래된 집 매입 박스는 깊이가 얕아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을 억지로 접어 밀어 넣지 마십시오. 그 상태로 몇 년 지나면 피복이 상합니다.
박스를 깊은 것으로 바꾸는 작업은 벽을 파는 일이라 업체 몫입니다.
정리
스마트 스위치는 꺼져 있을 때도 켜져 있어야 하고, 그래서 전기가 돌아 나갈 중성선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주택은 그 선이 스위치 박스까지 안 와 있는 집이 많습니다. 제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배선 관행이 달라서입니다.
사시기 전에 차단기 내리고 스위치를 한 번 떼어보십시오. 가닥이 둘뿐이면 제품 고르는 기준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작업 전 반드시 차단기를 내리고 검전기로 확인하십시오. 중성선 신설과 매입 박스 교체는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