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등과 거실등은 천장에 직접 붙는 등기구입니다. 매입등처럼 천장을 뚫지 않고 표면에 붙어 있어서, 교체 자체는 어려운 작업이 아닙니다.
그런데 실패는 대부분 작업이 아니라 제품을 고르는 단계에서 납니다.
새로 산 등기구가 기존 것보다 작으면, 기존 등기구가 가리고 있던 천장 자국이 테두리로 드러납니다. 이건 다시 달아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기 전에 크기부터 재셔야 합니다
천장에 등기구가 오래 붙어 있으면 그 자리만 도배지가 그대로 남습니다. 나머지 천장은 햇빛과 생활 먼지로 조금씩 변색됩니다.
몇 년이 지나면 이 차이가 눈에 보일 만큼 벌어집니다. 등기구를 떼어내면 그 자리만 하얗게 남아 있는 것이 그래서입니다.
새 등기구가 기존 것과 같거나 크면 이 자국이 가려집니다. 문제가 없습니다.
작으면 그 차이만큼 테두리로 드러납니다. 등기구 둘레에 하얀 띠가 생긴 것처럼 보입니다.
이 상태는 등기구를 다시 달아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더 큰 제품으로 다시 사거나, 천장 도배를 다시 해야 합니다.
기존 등기구를 어떻게 재는가
원형이면 지름을, 사각형이면 가로와 세로를 재두시면 됩니다.
줄자를 천장에 대고 등기구 바깥 테두리까지 재시면 됩니다. 커버 기준이 아니라 천장에 닿는 부분 기준입니다.
그 치수보다 같거나 큰 제품을 고르시면 자국 문제가 없습니다.
천장 도배를 새로 하실 계획이라면 이 부분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경우에는 크기를 자유롭게 고르셔도 됩니다.
교체 순서
1. 차단기를 내려야 합니다
벽 스위치만 끄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분전반에서 해당 회로의 차단기를 내려야 합니다.
내린 다음 검전기로 전압이 없는지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차단기를 잘못 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천장 작업이라 팔을 위로 든 자세가 됩니다. 사다리가 흔들리지 않는지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2. 커버를 열고 본체를 분리합니다
대부분 커버를 돌리거나 걸쇠를 눌러 빼는 방식입니다. 커버를 먼저 떼면 안이 보입니다.
본체는 브라켓에 걸려 있습니다. 나사로 고정된 제품도 있고 돌려서 빼는 제품도 있습니다.
떼어낼 때 등기구가 전선에 매달리지 않게 한 손으로 받치셔야 합니다.
3. 선을 분리하기 전에 사진을 찍습니다
천장에서 내려온 선이 어디에 물려 있는지를 찍어두시면 됩니다.
방등과 거실등은 선이 단순한 편이라 헷갈릴 일이 적지만, 접지선이 있는 경우에는 어디에 물려 있었는지가 나중에 애매해집니다.
4. 기존 브라켓을 떼어냅니다
브라켓을 고정한 피스를 풀어 떼어냅니다.
이때 천장 상태를 보시면 됩니다. 나사가 무엇에 물려 있었는지, 석고보드인지 목재인지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5. 새 브라켓을 천장에 고정합니다
새 제품에 들어 있는 브라켓을 대고 피스로 고정합니다.
석고보드 천장이면 석고앵커를 먼저 넣고 그 위에 피스를 박으셔야 합니다.
전원선이 브라켓 가운데 구멍으로 나오게 위치를 잡으시면 됩니다. 선이 브라켓과 천장 사이에 끼이지 않아야 합니다.
6. 전원을 연결합니다
천장에서 내려온 전원선을 새 등기구에 연결합니다.
컨버터가 딸린 제품이면 컨버터 1차측에, 없으면 LED 1차측에 바로 연결합니다.
접지선이 있는 제품이면 접지도 함께 연결하셔야 합니다.
7. 본체를 끼우고 점등을 확인합니다
본체를 브라켓에 걸어 고정합니다.
커버를 덮기 전에 차단기를 올려 켜지는지 확인합니다. 커버를 먼저 덮으면 문제가 있을 때 다시 열어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켜지면 차단기를 다시 내리고 커버를 덮은 뒤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교체한 뒤부터 차단기가 떨어진다면 결선을 다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브라켓은 새 제품 것으로 바꿔 답니다
방등과 거실등은 천장에 브라켓을 먼저 고정하고, 그 위에 등기구 본체를 끼우는 구조입니다. 브라켓은 고정판이라고도 부릅니다.
기존 브라켓을 그대로 쓰실 수는 없습니다. 제품마다 구멍 위치와 걸리는 방식이 달라서 새 제품의 본체가 물리지 않습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기존 브라켓을 떼어내고, 새 제품에 들어 있는 브라켓을 천장에 피스로 고정한 다음, 본체를 끼웁니다.
기존 브라켓을 뗀 자리에 나사 구멍이 남아 있는데, 새 브라켓의 구멍 위치가 맞지 않으면 옆에 새로 박으시면 됩니다. 어차피 등기구가 가립니다.
석고보드 천장이면 석고앵커를 쓰셔야 합니다
앵커를 쓸 일은 대부분 없습니다. 목재 반자틀이나 콘크리트에 피스가 바로 물리면 그대로 고정됩니다.
다만 천장이 석고보드인 경우에는 석고앵커를 쓰시는 것을 권합니다.
석고보드는 피스를 그냥 박으면 잘 물리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붙어 있는 것 같아도 등기구 무게를 오래 받으면 헐거워집니다. 거실등처럼 무거운 제품이면 더 그렇습니다.
석고앵커는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구멍을 뚫고 앵커를 넣은 뒤 그 위에 피스를 박는 방식입니다.
천장을 두드려보면 알 수 있습니다. 속이 빈 소리가 나면 석고보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선은 LED 교체와 같습니다
브라켓을 달고 나면 그다음은 전원선을 연결하는 일뿐입니다.
천장에서 내려온 전원선 2가닥을 새 등기구에 연결합니다. 접지선이 있으면 접지도 함께 연결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컨버터가 있는 제품인지 없는 제품인지에 따라 연결하는 자리가 갈립니다. 컨버터가 있으면 컨버터 1차측에, 없으면 LED 1차측에 바로 연결합니다.
이 부분은 LED 전등 교체 글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결선이 처음이시면 그쪽을 먼저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예상과 다른 것 세 가지
첫째, 기존 브라켓은 재사용할 수 없습니다
브라켓이 멀쩡해 보이니 그대로 두고 본체만 바꾸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품마다 구멍 간격과 걸리는 방식이 다릅니다. 본체가 아예 물리지 않거나, 억지로 걸어도 한쪽이 뜹니다.
새 제품에 들어 있는 브라켓을 쓰셔야 합니다. 기존 것은 떼어내시면 됩니다.
둘째, 석고보드에 피스만 박으면 나중에 헐거워집니다
당장은 붙어 있어서 문제없어 보입니다.
석고보드는 무른 재질이라 나사산이 제대로 물리지 않습니다. 등기구 무게가 계속 걸리면 조금씩 빠지고, 시간이 지나면 한쪽이 처지거나 떨어집니다.
거실등은 방등보다 크고 무겁습니다. 석고보드 천장이면 석고앵커를 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셋째, 색온도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밝기만 보고 고르면 방 분위기가 예상과 달라집니다.
같은 밝기라도 색온도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주광색은 푸른빛이 도는 흰색, 주백색은 중간, 전구색은 노란빛입니다.
거실과 방을 같은 색온도로 맞추실지, 방마다 다르게 하실지 미리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품 상자에 표시돼 있습니다.
요즘은 리모컨으로 색온도를 바꿀 수 있는 제품도 많습니다. 정하기 어려우시면 그런 제품을 고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존 등기구보다 작은 것을 이미 샀는데 방법이 없나요
천장 자국이 드러나는 것 자체를 등기구로 가릴 방법은 없습니다.
자국이 심하지 않으면 그대로 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천장도 변색되어 차이가 줄어듭니다.
당장 신경 쓰이신다면 천장 도배를 다시 하거나, 더 큰 제품으로 교환하시는 쪽이 확실합니다.
브라켓 나사를 어디에 박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존 브라켓을 떼어낸 자리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그 자리에 무엇이 있었는지가 판단 기준이 됩니다.
나사가 단단하게 물려 있었다면 목재 반자틀이나 콘크리트입니다. 같은 자리 근처에 박으시면 됩니다.
쉽게 빠졌거나 구멍이 헐거우면 석고보드입니다. 석고앵커를 쓰셔야 합니다.
거실등이 너무 무거운데 혼자 달아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브라켓에 거는 동안 한 손으로 등기구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 결선을 해야 하는데, 무거운 제품은 이 자세가 위험합니다. 사다리 위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두 사람이 하시거나, 무게가 부담되면 업체에 맡기시는 편이 낫습니다.
천장에 전선이 하나만 내려와 있는데 어떻게 하나요
전원선은 두 가닥이 한 쌍입니다. 하나만 보인다면 나머지가 커넥터 안이나 천장 안쪽에 들어가 있는 경우입니다.
억지로 당기지 마시고 상태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예상과 다른 배선이 나오면 멈추시는 쪽을 택하시는 게 맞습니다.
천장 속 배선을 새로 넣거나 경로를 바꾸는 작업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가 해야 합니다.
정리
확인할 것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 사기 전 | 기존 등기구 크기를 재고, 같거나 큰 것으로 고른다 |
| 천장 자국 | 새것이 작으면 변색 경계가 테두리로 드러난다 |
| 브라켓 | 기존 것은 재사용 불가. 새 제품 브라켓으로 교체 |
| 고정 방법 | 천장에 피스로 고정. 앵커는 대부분 필요 없다 |
| 석고보드 천장 | 석고앵커를 쓴다. 피스만 박으면 나중에 헐거워진다 |
| 전원 차단 | 분전반 차단기를 내리고, 검전기로 무전압 확인 |
| 결선 | 컨버터가 있으면 컨버터 1차측, 없으면 LED 1차측 |
| 접지 | 접지선이 있는 제품이면 함께 연결 |
| 색온도 | 주광색·주백색·전구색. 상자에 표시돼 있다 |
| 점등 확인 | 커버를 덮기 전에 확인 |
방등과 거실등 교체에서 되돌리기 어려운 것은 결선이 아니라 크기입니다. 줄자로 한 번 재는 것이 나중에 도배를 다시 하는 것보다 훨씬 쌉니다.
다음 글에서는 콘센트를 직접 교체하는 방법을 다루겠습니다. 전압선과 중성선, 접지가 각각 어느 단자로 가는지와 여러 개가 물려 있을 때 어떻게 기억해두는지를 정리하겠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전기 작업은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분전반 작업, 배선 신설이나 변경은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에 맡기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을 보유한 10년차 실무자가 작성했습니다. 운영자에 관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에 있습니다.

